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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9화 혼인관계증명서

케빈이가 말을 꺼내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자 시영은 더욱 그의 말이 듣고 싶었다. 그녀는 고개를 갸웃하며 케빈을 보았다.

“계속 말해봐, 케빈 오빠. 왜? 할 수는 있는데 말은 못 하겠어?”

그것은 두 사람이 아가씨와 보디가드의 금기를 넘어선 첫 번째 순간이었다. 그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저질렀고, 평생 만질 수 없는 사람을 만졌다.

케빈의 내면에는 갈등과 고통이 있었지만, 그 뼛속까지 깊이 박힌 기쁨은 저항할 수 없었다. 케빈은 자신이 충동적인 일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는 손을 놓을 수 없었고 마침내 시영을 품에 안았다.

케빈이가 멍하니 있자 시영은 눈살을 찌푸렸다. 시영은 그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왜 말이 없어? 그때 내가 강제로 하게 해서 그래? 아니면 그때의 내가 역겨웠어? 말해봐!”

시영은 자신이 관계를 강요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시영은 케빈의 침묵이 그의 불만을 증명한다고 생각하며 그를 세게 잡아당겼다.

“아닙니다.”

케빈은 시영이가 자신을 잡고 있는 손을 잡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역겨운 건 저예요. 분명, 모든 원인은 저였어요. 저는 욕망에 빠져들었고, 단지 아가씨를 소유하고 싶었어요.”

시영은 여전히 케빈의 말을 믿지 않았다.

“거짓말, 난 너의 자료를 봤었어. 너는 심리적 장애가 있잖아, 특히 방탕한 여자들을 보면 역겨운 거 아니야?”

이 말을 듣자 케빈은 부끄러움을 느꼈지만 그래도 힘겹게 말했다.

“다른 여자들은 만질 수 없지만, 아가씨에 대한 욕망은 예전부터 있었어요.”

시영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웃음을 터뜨렸다.

“케빈, 너 정말 생각보다 변태였네.”

케빈은 변명할 말이 없어 시영의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시영은 두 손으로 그의 얼굴을 감싸며 똑바로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케빈, 지금 당장 나와 결혼하러 가자.”

몇 초간의 고요한 침묵이 흘렀다. 천천히, 케빈은 고개를 들어 시영을 쳐다보았다.

“네, 아가씨.”

그들이 도착했을 때, 구청의 업무는 거의 마감될 시간이었다. 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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