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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0화 약속

[시영 언니가 감동할 만하네. 목숨 걸고 자신을 지켜줄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

[나도 목숨을 걸 테니 제발 부잣집 아가씨랑 만나게 해주세요.]

[말이 쉽지, 상대는 백 명이나 넘었대. 정말 죽을 뻔했을지도 몰라!]

[맞아, 영웅도 아무나 되는 게 아니야. 너라면 무서워 바지에 오줌 쌌을지도 몰라.]

[시영 언니 최고!]

...

케빈은 핸드폰을 들고 댓글을 읽으며 미간을 찌푸렸다.

자신과 시영의 일이 터진 이후로 케빈은 매일 시영에 대한 뉴스와 댓글을 확인하고 있었다.

케빈은 기억을 잃었기에 줄곧 자신이 산사태를 만나 부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 사건이 자신의 기억 상실의 원인이 되었다고 믿고 있었다.

케빈은 어젯밤에 꾼 꿈을 다시 떠올리며 어느새 잠에 빠져들었다.

꿈에서 케빈은 다시 어젯밤의 장면으로 돌아갔다. 케빈은 시영에게 생일을 축하해 주겠다고 약속했고, 어느새 시영의 생일 파티가 열렸다.

시영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사람들 사이에서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반면 케빈은 구석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곧 케빈은 다시 시영의 침실로 들어섰다. 시영이가 입은 옷은 지금의 매혹적인 모습과는 달리 청순하고 순수해 보였다. 시영이가 케빈에게 물었다.

“선물은?”

케빈은 나비 헤어핀을 주머니에 넣었지만 꺼내지 않고 준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준비하지 않았다고?’

‘아가씨는 분명 선물을 받았는데?’

케빈이가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순간, 그의 얼굴에 통증이 느껴졌다. 눈을 뜨니 시영이가 차가운 얼굴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무슨 꿈을 꾼 거야?”

성숙한 시영을 보자 케빈은 순간적으로 혼란스러웠다. 그는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 듯했다.

시영은 대답이 들리지 않자 손을 들어 뺨을 때렸다.

“무슨 꿈을 꿨냐고 물었어! 귀머거리야?”

케빈은 솔직하게 말했다.

“아가씨의 18번째 생일 파티에 관한 꿈을 꿨어요.”

시영은 마치 칼을 품은 눈빛으로 케빈의 눈을 바라보며 한 마디씩 뱉었다.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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