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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5화 술집

시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두 사람은 나란히 걸어갔다. 그녀는 오준석의 눈 밑의 다스 서클을 흘낏 보며 물었다.

“잘 쉬지 못했나 보네?”

“그래, 일이 좀 있었거든.”

“무슨 일인데?”

그 순간 두 사람은 오준석의 차 앞에 섰고, 그는 시영을 보며 미친 듯한 증오를 드러냈다.

“원영이가 자살했어.”

말이 떨어지자마자 차 문이 열렸고, 안에서 몇 명이 빠르게 튀어나왔다.

시영이 저항할 새도 없이 기절하고는 차에 실려 갔다.

...

시영이가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창문 하나 없는 방에 있었다. 주위는 텅 비었고 그녀 앞에는 담배를 피우며 그녀를 노려보는 오준석이 있었다.

오준석은 분명 시영을 보는 것 같았지만, 시영이 깨어났을 때조차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고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시영은 소리 내지 않고 주변을 살펴본 후, 의자에 묶인 자신을 살펴보며 손목을 가볍게 움직여 활동 범위를 확인했다.

“헛수고하지 마.”

오준석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널 여기로 데려왔으니, 도망칠 기회는 절대 주지 않을 거야.”

시영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오준석을 쳐다보았다.

“계약 결혼이 불가능해지니까 억지로 하려는 거야? 사람들이 내가 너랑 같이 나가는 걸 봤으니 네가 날 납치한 걸 알게 될 거야. 그 후폭풍 생각해 봤어?”

“후폭풍?”

오준석은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원영이는 죽었어. 난 이제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시영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 여자가 바로 널 모든 걸 포기하게 만든 여자야?”

“맞아!”

오준석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우린 이미 합의했어. 누나에게서 내 원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내가 너랑 연애하고, 네가 그 보디가드를 만나는 동안 나도 원영이와 만나기로 했어. 서로 간섭하지 않기로 했는데 네가 계속 거절한 탓에, 불쌍한 원영이는 자기가 네 결정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서 자살을 선택했어. 이제 만족해?”

오준석의 말을 들은 시영은 가볍게 웃었다.

“그래서 지금 너는 원영의 죽음을 내 탓으로 돌리고, 날 죽여서 복수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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