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33화 시윤 씨가 다치니까요

처음에 도준은 시윤을 찾아가려는 생각을 꾹 누른 채, CCTV를 볼 수 있는 권한만 얻어 시윤이 리허설하는 상황만 지켜봤었다.

그러다가 임우진과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게 된 었다. 그 순간 분노를 느꼈지만 도준은 역시나 본능을 누른 채 사람을 시켜 시윤의 숙소에 CCTV를 설치했고, 그녀가 잠자는 모습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세 번째, 네 번째...

그렇게 매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도준의 광기는 점점 심해졌고, 눌러 참았던 충동이 마음의 병으로 자리 잡았다.

점점 원하는 게 많아지면서 소예리드로 가는 횟수도 점점 잦아졌다.

하지만 너무 오래 참은 탓인지 몸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소예리드만 다녀오면 기억의 공백이 생겨나기 시작한 거다. 그건 도준 본인도 자기의 행동을 통제할 수 없게 되었다는 걸 의미했다.

가장 심각했던 때가 바로 6월 달이었다.

그때 도준은 통제 불능의 변두리에 놓여 점점 인내심을 잃어갔다.

시윤을 다시 잡아와 곁에 묶어두고 싶다는 충동이 점점 강해져 통제할 수 없어졌고, 심지어는 팔다리를 부러트리거나 멍청하게 만들어 제 침대에만 묶어두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더 이상 애타게 어르고 달래지 않아도 되니까.

하지만 시윤은 하필 연약하고 심술 궂어 조금이라도 심하게 대하면 울고, 아파도 울고, 속상해도 울어댔다. 머리가 아플 정도로.

그날, 도준이 사고를 낸 것도 고의였다. 시윤을 공제하지 못하다면 저를 묶을 수밖에 없었으니까.

그리고 그 사고 이후, 최수인은 심리 치료사를 데리고 도준 앞에 나타났다.

‘너 많이 아파.’

‘더 이상 치료하지 않으면 너 이대로 망가져.’

나석훈이 훌륭한 의사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경계심이 많은 도준을 최면할 수 없었던 그는 결국 남에게 감정을 전이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그리고 그 치료 주기를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로 정했고.

...

여기까지 얘기하던 민혁은 복잡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하지만 이런 치료는 조금의 실수도 없어야 해요. 최면이 효과가 없어지면 도준 형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