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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5화 대체 무슨 자격으로 남을 비난하지?

시영은 제 앞에 놓인 커피를 들어 한 모금 마시더니 싱긋 웃었다.

“윤이 씨는 내 상사 사모님이신데, 시간 내는 게 당연하죠. 이것도 일의 연장선인걸요.”

“이제 곧 아닌데요 뭘.”

시윤이 싱긋 웃으며 대답하자 시영은 이내 턱을 괴면서 눈을 깜빡였다.

“어? 그럼 오늘 그 이유 때문에 저 부른 거예요?”

시윤은 눈을 내리깔며 본론으로 들어갔다.

“사실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한수진이 도준 씨랑 어떻게 같이 있게 됐어요?”

그 말에 시영은 농담하는 투로 말했다.

“왜요? 전에는 도준 오빠 일에 관심 없다더니. 마음 바꿨어요?”

“그런 농담하지 마요.”

“그래요, 웃지 않을게요.”

난감해하는 시윤을 보자 시영은 이내 제 머리를 쓸어내렸다.

“하지만 나도 상세한 건 몰라요. 그냥 한수진이 괴롭힘 당하고 있다가 두 달 뒤 갑자기 블랙썬에 나타났다는 것 말고는.”

“두 달이요?”

“네. 처음에 한수진을 봤을 때 윤이 씨가 돌아온 줄 알고 깜짝 놀랐다니까요.”

시윤은 시영의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

‘도준 씨가 정말 나랑 비슷한 한수진의 외모에 끌린 거라면, 그 당시 당장 한수진을 제 곁에 둬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럼 혹시 도준 씨가 한수진을 어디서 만났는지 알아요?”

“제국 호텔이요. 왜요?”

“아니에요. 그냥 궁금해서요.”

그때 시영이 시계를 흘끗 보더니 미안한 듯 말을 꺼냈다.

“윤이 씨, 정말 미안한데 저 4시 반에 회의가 있거든요? 우리 내일 다시 만날까요?”

“괜찮아요, 일 보세요. 저 내일이면 해원으로 돌아가요. 그동안 고마웠어요.”

시영은 싱긋 웃었다.

“내외할 거 없어요. 윤이 씨도 나 많이 도왔잖아요.”

떠나기 전 시영은 뭔가 생각나기라도 한 듯 걸음을 우뚝 멈췄다.

“참, 생각났다. 한수진이 도준 오빠 만났을 때 6월이었어요. 그때 도준 오빠가 마침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두 달간 입원했거든요.”

“네? 교통사고요? 어쩌다가요? 왜 저한테 안 알렸어요?”

갑자기 흥분한 듯 따져 묻는 시윤의 말투에 시영은 난감한 듯 말했다.

“그때 윤이 씨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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