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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8화 여주 오디션

하윤이 들어갔을 때 안에는 윤영미와 지난번 오디션에서 봤던 두 선생님 외에 처음 보는 얼굴도 4명이나 늘어났다. 심지어 그중 한 명은 외국인이었다.

4 대의 카메라가 사각에 세워져 있는 데다, 주위가 어두컴컴하여 현장에는 순간 긴장감이 맴돌았다.

하윤은 방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심사위원들을 향해 허리 숙이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하윤의 인사에 지난번 오디션 때 봤던 여 선생님이 웃으며 말했다.

“또 만났네요.”

하윤은 윤영미를 향해 도움을 갈망하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이분은 장해란 선생님이셔, 이번 ‘지젤’ 안무를 짠 안무가 선생님.”

“장 선생님, 안녕하세요.”

“네, 안녀앟세요.”

장해란은 눈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럼 우선 기본기부터 체크할까요? 이제 곧 나오는 음악에 맞춰 데벨로페와 애티튜드 등과 같은 기본기를 보여주세요...”

“준비되었으면 시작하겠습니다.”

음악이 흐르자 하윤은 숨을 크게 들이 마시고 기본기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지난번 즉흥 공연 때는 극단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조금 힘들었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몰입했다. 팽팽한 발끝과 안정적인 코어, 심지어 동작 하나하나 모두 완벽했다.

게다가 단순한 기본기뿐만 아니라 음악에 따라 호흡을 바꾸며 박자에 녹이기까지 했다.

지난번에 하윤의 기본기를 지적했던 남자 선생님은 하윤의 모습에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많이 발전했네요. 기계적인 동작이 아니라 본인만의 생각도 깃들어 있는 것 같고. 발전이 너무 빠른데요.”

그때 윤영미가 자랑스러운 듯 끼어들었다.

“발전한 게 아니라 원래 수준으로 돌아온 거예요. 얘가 몇 년 동안 시간을 낭비해 이제야 다시 본모습을 되찾았거든요.”

음악이 멈추자 하윤은 마무리 인사를 했고, 심사위원들이 점수를 매긴 뒤 다음 테스트인 감정 전달로 넘어갔다.

장해란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앞에 놓인 상자를 가리켰다.

“여기 테스트할 상황극이 적혀 있으니 하나 추첨해서 보여주세요. 연기는 자유롭게 하면 돼요. 심사위원 분들은 시윤 양의 연기로 연상되는 키워드를 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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