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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6화 사실대로 말해줘요

하윤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수술 한번 하는 데 군대까지 대동할 일인가?’

“무슨 상황이야?”

태준은 걱정하는 하윤을 안심시켰다.

“아직 정확한 상황은 모르지만, 모두 곽씨 가문 쪽 사람이라는 건 알 수 있어요.”

‘곽씨...’

순간 공천하에게서 들었던 곽도원이라는 이름이 하윤의 뇌리를 스쳤다.

‘그러니까 공은채가 몰래 곽씨 가문에 연락했다는 거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너무 조급한 티를 낼 수 없었기에, 하윤은 태준의 도움으로 집에 돌아갔다.

귀가 후, 몇 시간 동안이나 안절부절 못한 하윤은 인기척이 들리기만 하면 문 쪽으로 달려가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전전긍긍하며 해가 저물 때까지 기다리다가 몰래 병원에 가서 확인하고 올까 생각한 그때, 문 쪽에서 갑자기 인기척이 들려왔다.

이에 하윤은 곧장 달려가 문을 열었다.

“도... 민혁 씨?”

민혁도 갑자기 뛰쳐나온 하윤 때문에 놀랐는지 머쓱하게 웃어 보였다.

“저기, 도준 형이 저더러 하윤 씨 데리고 경성에 며칠 다녀오래요.”

“혹시 무슨 사고라도 났어요? 곽씨 집안에서 도준 씨 괴롭혀요?”

조급한 듯 따져 묻는 하윤을 보자 민혁은 이내 위로했다.

“아니에요. 도준 형은 무사해요. 그런데 요즘 병원 일로 하윤 씨 신경 쓸 겨를이 없어서 그 사이 경성에서 몸을 피하라는 거예요.”

“수술은 오전에 이미 끝났잖아요. 그런데 왜 아직 병원에 있어요? 위험하지 않다면서 피해 있을 건 또 뭔데요?”

민혁은 낮게 한숨을 쉬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그러죠. 하윤 씨는 도준 형한테 제일 중요한 사람인데,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제가 죽는다고요.”

민혁이 이렇게까지 말하자 하윤은 제가 도준의 짐이 될까 봐 간단히 짐을 챙겨 곧장 따라 나섰다.

전속력으로 달리는 차 안으로 차가운 바람이 휙휙 불어 들자 하윤의 마음까지 덩달아 둥둥 떴다.

그렇게 웬 계류장처럼 생긴 공터에 도착하자 소형 여객기 한 대가 놓여 있었다.

너무 빠른 차속에 하윤은 머리가 어질해 났다.

그때 민혁이 한숨을 푹 내쉬며 물었다.

“괜찮아요?”

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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