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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1화 선택

하윤은 사진을 핸드폰 케이스 넣어두었다. 이제야 마음이 조금 위로된 기분이었다.

그녀는 오직 도준의 말만 믿기로 결심 내렸기에, 자세한 것들은 도준을 만난 다음 이야기하기로 했다.

마침 핸드폰 화면에 새로운 소식이 떴다.

들뜬 마음에 스크린을 열었으나 메시지를 보내온 건 도준이 아닌 수아였다.

수아는 그녀에게 링크 하나를 보내 주었는데, 그것은 공태준의 무대 영상이었다.

도준과 공은채의 여론이 아직 떠들썩한 와중에, 그녀마저 공태준과 엮여선 안되기에 하윤은 경계심을 가진 채 링크를 열어보았다.

하지만 영상은 이미 지워져 있었고, 따로 검색해 보아도 찾을 수 없었다.

하윤은 그제야 안심이 되었다.

……

잠시 후 공연장에서 나온 하윤은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민혁을 발견했다.

민혁의 얼굴을 본 하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민혁 씨, 어떻게 된 일이에요?”

민혁은 얼굴부터 목까지 여러 군데에 긁힌 자국이 있었고, 오른쪽 눈언저리는 파랗게 멍들어 있었다.

“어떻게 되긴요, 그 싸가지한테 맞은 거죠.”

하윤은 이해할 수 없었다.

“진가을 씨가 때린 거예요? 그분이 왜 민혁 씨를 때린 거죠?”

민혁은 기분이 매우 불쾌했다.

어젯밤 밤새 진가을한테 시달린 것 때문에 온몸이 뻐근해 죽을 지경이었는데, 잠에서 깬 진가을은 미친 듯이 민혁을 욕하고 때리며 화를 내기만 했다.

이건 참 억울한 일이었다.

하윤은 두 사람의 어젯밤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때 민혁이가 물었다.

“하윤 씨는 싸가지가 왜 이러는 건지 아시나요? 왜 낮과 밤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는 거죠?”

“글쎄요…….”

하윤도 이해할 수 없었다.

‘진가을 씨는 민혁 씨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왜 그를 덮친 걸까?’

‘만약 민혁 씨를 좋아하신다면 왜 민혁 씨를 이 지경으로 때린 걸까?’

두 사람은 한참을 분석한 끝에 진가을은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 여자라는 결론을 얻었다.

하윤은 이대로 넘어가기엔 찝찝한 마음이 들어 물었다.

“제가 진가을 씨와 이야기해 볼까요?”

“그래주신다면 저야 감사하죠!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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