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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0화 혼란

도준이 자리에 앉자 공은채도 따라서 공태준 곁에 앉았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널찍하던 공간은 순식간에 비좁아 졌고, 네 사람 사이에서 흐르는 묘한 기류에 하윤은 의자에 기대 앉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한창 당황하고 있을 때 도준이 갑자기 하윤의 머리를 꽉 잡은 채 제 쪽으로 돌리며 물었다.

“어디 말해 봐. 방금 공 가주랑 뭐 먹었어?”

“앵두 치즈 케익이요.”

“맛있었어?”

하윤은 곁눈질로 공은채를 흘겨보더니 일부러 토라진 듯 버럭 대답했다.

“네, 엄청 맛있었어요.”

“그래?”

“저기요, 지금 말한 앵두 치즈 케익 10조각 주세요.”

곧이어 테이블은 케익으로 가득 찼다.

그때, 도준이 테이블을 톡톡 두드리며 입을 열었다.

“그렇게 좋아하면 다 먹어.”

이런 비아냥 섞인 말투는 너무 진짜 같아 하윤은 저도 모르게 눈시울을 붉힌 채 기계적으로 케익을 입에 밀어 넣었다.

양식 레스토랑이라 다행히 일 인분 양이 많지 않았지만 이제 막 하나를 다 먹자마자 도준이 옆에서 두번째 접시를 들이 밀었다.

“낭비하지 말고 계속 먹어.”

맞은편에 앉아 있던 태준은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어 눈살을 찌푸린 채 말했다.

“민 사장님, 사람 너무 몰아세우는 거 아닙니까?”

“뭐 마음 아프다 이건가? 그럼 대신 먹어주든지.”

태준은 말없이 눈살을 찌푸린 채 케익 한 조각을 제 앞에 가져와 묵묵히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준은 오히려 아무 일도 없는 사람처럼 공은채에게 메뉴를 건내 주었다.

“먹고 싶은 거 골라.”

공은채는 도준의 관심에 놀랐는지 잠깐 넋 놓고 있다가 이내 미소를 지었다.

“해산물 샐러드면 돼요.”

“그거 갖고 되겠어?”

그 말에 공은채는 고개를 숙인 채 케익을 먹고 있는 하윤을 바라보며 이상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오기 전에 배불리 먹었잖아요.”

모두 성인 남녀인 데다, 너무 야릇한 말투에 하윤은 당연히 공은채가 무슨 뜻을 전하려는지 단번에 알아차렸다. 심지어 사레까지 걸려 쉴 새 없이 기침하다가 포크를 버리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태준은 고민도 없이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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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wkdqhdls1
찔끔찔끔 스토리에 진전도 없고 하루올리는 회차도 줄어들고 노잼돼가서 그만봐야하나요 돈이아까워지네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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