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835화 어르신, CCTV가 사라졌습니다

공유

제835화 어르신, CCTV가 사라졌습니다

7월의 제경은 저녁인데도 불구하고 37, 8도에 달하여 차 밖은 불볕더위처럼 후텁지근했지만 차 안에는 에어컨 덕분에 20도 정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게다가 운전기사가 워낙 운전을 안정적으로 잘하니 집에 있는 거나 다를 바 없이 편안했지만, 불과 한 시간 거리에도 성동철은 운전기사를 몇 번이나 재촉했다. 운전기사는 그런 성동철의 닦달에 마음이 괴로웠고 식은땀까지 뻘뻘 흘렸다.

40분 후, 성동철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나란히 문 앞에 서서 그를 맞이하는 심지안과 고청민 두 사람을 발견했다. 별 이상이 없어 보였다.

잔뜩 굳은 성동철의 얼굴은 그제야 조금 부드러워졌다. 그는 비싼 지팡이를 짚으며 앞으로 걸어갔다.

“할아버지, 즐거우셨어요? 카카오 스토리에 올린 풍경 사진을 보니까 저까지 세움에 휴가를 내고 싶더라고요. 시간이 되면 지안 씨랑 같이 여행 가야겠어요.”

고청민이 미소를 지어 보이며 성동철에게 인사를 건넸다.

“괜찮았어.”

성동철은 덤덤한 얼굴로 무심한 듯이 물었다.

“너랑 지안이는 준비가 잘 되어가? 결혼식까지 3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때 가서 나 창피하게 만들지 말고.”

“모든 준비는 마쳤어요. 이제 결혼식 날짜가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돼요.”

성동철이 고개를 끄덕인 후 심지안을 바라봤다.

“지안이는, 기분이 좀 나아졌어?”

심지안이 입술을 오므리고는 고개를 살짝 숙였다.

“네, 많이 괜찮아졌어요.”

“그런데 왜 그렇게 기운이 없어 보여? 뭐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그게...”

심지안이 머뭇거렸다.

“왠지 모르게 머리가 아파서요.”

“병원에 안 가봤어?”

“아니요, 오후 내내 잤어요.”

성동철이 부드러운 손길로 그녀의 이마를 어루만지며 온도 체크를 하더니 고청민에게 물었다.

“왜 지안이를 데리고 병원에 안 갔어?”

고청민이 온화한 얼굴로 대답했다.

“네, 아직 안 갔어요. 내일 지안 씨를 데리고 병원에 갈게요.”

“나 괜찮아요. 머리 아픈 것만 빼면 다 괜찮아요. 게다가 지금 많이 나아졌는데요, 뭐.”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심지안은 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