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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0화 잘 찍어, 특히 얼굴

“저도 당연히 성연신을 제고하고 싶죠. 다만 어떻게 손을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알아봤는데 성연신은 이틀 후에 성수광 대신 전우에게 제사를 지내러 제원 파크로 간다고 해요. 제원 파크는 산 정상에 있어 도착하려면 반드시 산길을 지나야 하죠. 거기는 인적이 드물고 신호가 좋지 않아 구조를 요청해도 도착하는 데까지 시간이 한참 걸릴 거예요. 그러니 제원 파크에서 손을 쓰면 분명 성원신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송석훈이 차를 마시고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렇게 서두른 이유는 3일 후에 있을 심지안 씨와의 결혼식 때문인가요?”

고청민은 몸을 흠칫 떨었지만 아무 반박도 하지 않았다.

“불필요한 번거로움을 방지하기 위해 그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지금 이 타이밍에 성연신을 제거하는 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럼 저에게 무엇으로 보답할 생각인가요?”

“성연신이 죽으면 찾고 계신 분을 바로 드리겠습니다.”

고청민이 그와 눈을 마주치고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방매향이 입사할 때 개인 정보를 모두 똑똑히 작성하진 않았지만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그녀의 주소를 쉽게 알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성연신은 자기가 방매향을 잠 숨겨놓은 줄 알고 있고, 또 아무도 방매향의 정체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다.

‘하느님도 성연신이 눈에 거슬려 나를 도와주고 계신 거 아닐까?’

송석훈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찻잔을 그에게 건네고는 말했다.

“그럼 앞으로 잘해봅시다. 술 대신 차로 미리 승리를 자축할까요?”

고청민이 찻잔에 담긴 녹차를 바라봤다. 차향이 코끝을 스쳤고 그는 찻잔을 들어 송석훈과 살짝 잔을 부딪쳤다.

“네, 앞으로 함께 잘해보죠.”

하지만 그는 바로 차를 마신 게 아니었다.

그는 송석훈이 차를 마신 걸 확인하고서야 겨우 한 모금 들이마셨다.

모레 손을 쓸 구체적인 얘기를 다 나누고 고청민은 자리를 뜨려고 했지만 자리에 일어서자마자 머리가 어지러웠고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하얗고 고운 그의 얼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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