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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1화 미친놈 고청민을 감히 건드리지 못하다

“네, 잘 알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아버지.”

송석훈이 곧바로 몸을 일으키고는 옷 주름을 매만지고 자리를 떴다. 마치 이곳에 일어난 모든 일이 그와 상관없는 듯이 홀가분하게 말이다.

그가 떠난 걸 끝까지 지켜보고서야 송준은 카메라를 조정하고 고청민을 보더니 씩 웃음을 터뜨렸다.

“아직도 참는 거예요? 임시연 씨, 적극적으로 안 움직일 거예요?”

비밀 조직은 공짜로 인재를 육성하지 않는다. 조직의 혜택을 받았으니 조건 없이 명령에 따라야 한다.

게다가 만약 임시연이 그때 비밀 조직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지금 기껏해야 부자들에게 몸을 내주며 돈을 받는 꽃뱀에 불과할 것이다.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로 되는 건 전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일 것이다.

임시연은 당연히 그 도리를 알았고 비밀 조직으로 들어온 후 해야 할 첫 번째 일도 바로 ‘은혜’를 갚는 것이었다.

그녀는 깊은숨을 들이마시더니 종종걸음으로 고청민에게 걸어가고 희고 고운 속살을 고청민의 팔에 겹쳤다.

“청민 씨 많이 괴롭다는 걸 알고 있어요.”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은 탓에 고창민의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그러다 보니 그의 표정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있는 힘껏 테이블 모서리를 잡은 그는 힘을 너무 준 나머지 손등의 핏줄이 부풀어 올랐다.

콧속이 뜨거워지더니 코에서 피가 흘러나와 바닥에 떨어졌는데 큰 핏자국이 점점 번지면서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여졌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송준이 흠칫 놀랐다.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욕구가 불타올라 코피까지 흘리는 거야?’

“미쳤어요? 그대로 참으려고 해요?”

여자와 잠자리를 갖는 게 무슨 죽는 것보다 고통스러운 일도 아니고 말이다.

임시연도 두려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그녀는 고청민이 이대로 죽게 될까 봐 두려웠다.

또 송석훈이 내린 미션을 완수하지 못할까 봐 두려워 허겁지겁 고청민의 버클을 풀어 이 일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

고청민이 고개를 확 들더니 붉은 핏줄로 뒤덮인 두 눈을 보였다. 분노 어린 그의 눈빛은 보는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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