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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1화 성청민

흥분을 가라앉힌 후, 심지안은 자신이 5년 전 해외에서 살았던 작은 별장과 흡사한 곳에 있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외부 경관이 달라 의아해하며 말했다.

“5년 전과 똑같은 별장을 지었어요?”

고청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짓다가 기침을 몇 번 하며 대답했다.

“맞아요. 거의 차이가 없죠?”

심지안은 방 안의 모든 물건을 둘러보며 고청민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은 조금 부드러워졌고, 마치 그를 가족으로 생각했던 시절로 돌아간 듯했다.

“어떻게 하지원을 설득했어요?”

그녀는 고청민이 하지원을 이용하여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든 것에 의아함을 감추지못했다.

“한마디 했더니 바로 승낙했어요.”

고청민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원은 이처럼 온 마음을 다해 고청민을 따랐다.

심지안은 복잡한 마음으로 물었다.

“하지원 씨에게 미안하지 않아요?”

고청민은 아무런 감정 없이 말했다.

“보상해 줄 거예요.”

‘보상? 어떻게 보상할 건데? 여자의 청춘을 어떻게 보상할 건데...’

심지안은 그렇게 생각했지만 반박하지 않았다.

하지원에게는 그저 사랑이었으니까...

“밤새 아무것도 안 먹어서 배고프죠? 지안 씨가 좋아하는 비빔면을 준비해 뒀어요. 게살 비빔면이요.”

고청민은 웃으며 심지안에게 말했다.

“지안 씨가 분명 좋아할 거예요.”

심지안은 배가 고파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식탁에 다가가기 전, 그녀는 게살 비빔면의 향긋한 냄새를 맡았다.

고청민은 게살 비빔면을 그녀 앞에 놓고 기대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먹어요. 제철 대게는 정말 맛있거든요.”

심지안은 망설임 없이 젓가락을 집어 들었다. 그의 말대로 정말 맛있었다. 커다란 게살이 면과 어우러져 입안 가득 풍미를 더했다.

고청민의 뜨거운 시선에 심지안은 불편해하며 말했다.

“청민 씨도 먹어요. 나만 보지 말고...”

고청민은 미소를 지으며 젓가락을 들어 면을 집어 먹으려 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기침이 그를 멈추게 했다.

연달아 몇 번의 기침이 멈추지 않았다. 점차 그의 가냘프고 쇠약한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기침이 점점 심해지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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