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836화 성연신이 스스로를 서재에 가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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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6화 성연신이 스스로를 서재에 가두다

“아닙니다, 어르신. 도련님께서 신신당부하셨어요. 집사인 저는 도련님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에요.”

하지만 성동철은 속을 뻔히 내다보는 사람이었기에 집사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

“재무팀에 가서 월급을 받고는 이 집에서 당장 나가.”

집사의 얼굴색이 확 변했다. 그는 꿈에도 이렇게 엄중한 결과가 기다릴 거로 생각하지 못해 철썩 무릎을 꿇었다.

“어르신, 제가 성씨 가문에서 10년 넘게 열심히 일한 걸 봐서라도 잘못을 뉘우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만 주십시오.”

“성씨 가문에서 일하는 사람이 주인이 누구인지를 모르고서야. 이보다 더 멍청한 잘못이 어디 있어?”

성동철은 인내심을 잃고 손을 내저으면서 빨리 나가라고 했다.

집사는 몸을 흠칫 떨더니 더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어이없는 실수를 한 자신 때문에 후회가 몰려왔다.

성동철은 그동안 계속 자애로운 어르신의 이미지를 보였었다. 하지만 젊은 시절의 그는 스스로 A 국의 주얼리 시장을 연 개척 공신일 정도로 능력이나 기개가 대담한 사람이었다.

성동철은 바로 고청민을 부른 대신 세움 임원들에게 내일 아침 일찍 이사회를 열 거라는 통보를 내렸다.

그는 고청민이 왜 거짓말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거짓말을 한 자체가 잘못된 행동이다. 게다가 성씨 가문의 사람까지 끌어서 그를 속이려고 했으니 이건 저지르면 안 되는 큰 실수였다.

‘내가 청민이를 제대로 교육해야겠네. 아니면 앞으로 지안이까지 괴롭히면 어떻게 해?’

...

성씨 가문의 본가 저택에서.

성연신이 스스로를 서재에 가두면서 밥도 먹지 않고, 심지어 물도 마시지 않았다.

성우주가 국수를 들고 오고는 애어른처럼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왜 안 드시는 거죠? 어른인데도 전혀 말을 듣지 않네요.”

성수광이 휠체어에 앉은 채 콧방귀를 뀌었다.

“저놈을 신경 써서 뭐 해. 하루 굶는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증조할아버지는 아빠가 걱정 안 되세요?”

“걱정이 안 돼. 말 안 하니까 훨씬 좋은데? 적어도 말할 때보다는 사람이 호감이 가네.”

성우주는 반듯하게 차려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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