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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16화

강책은 기진의 동의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기진의 잇속을 차리고 싶지 않았다.

“기회장님, 제 의견을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감사의 의미로 제가 선물을 준비해드려도 괜찮을 까요? 이 선물은 곧 빠른 시일내에 항성 주얼리 강남 본부에 큰 도움을 주게 될겁니다.”

“오?어떤 선물이길래, 이렇게 높이 평가하는 건가?”

강책은 헛기침을 하고는 “알려드리기 전에, 제 질문에 먼저 대답하여 주십시오.” 라고 말했다.

“질문?”

“기회장님, 방금 전 회의실에서 원용진이 처음부터 꺼낸 문제가 무엇인지 기억하십니까?”

“기억하다말다, 원용진이 유사가 이번에 참가하지 못하게 된다면 어떻게 할건지에 대해서 물었지 않나?”

이것이 바로 문제였다. 강책의 절묘한 계획은 유사를 끌어들이는 데 큰 한 몫을 했다. 하지만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나지 않는 다는 것은 그 누구도 보장할 수 없듯이, 강책의 계획이 유사에게 들키게 된다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항성 주얼리를 다 잡아 먹을 수는 없다. 기진은 강책의 질문에 대해 물었다.

“강책, 하지만 이 질문은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할 이유가 있네. 만약 유사가 정말로 원용진과 손을 잡지 않았다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

그의 질문에 강책은 “삽니다.” 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사다니?”

“네, 삽니다. 하지만 제가 고른 원석들을 구매하는 게 아니라 그 반대인, 남은 원석들을 사는 겁니다.”

지혜로운 사람과 긴 대화는 필요없다는 말 처럼, 강책의 마지막 한마디에 기진은 강책의 계획을 단 한번에 파악했다. 강책은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써서 일등품 원석을 골라냈다. 남은 원석들은 그래도 쓸 수 있는 원석이였기에 사들인다고 해도 손해는 피할 수 있다. 즉, 만약 유사가 낚아치지 않는다고 해도 강책은 비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두려울 것이 없었다. 기진은 미소를 지으며 “강책, 자네의 머리는 따라 올 자가 없어. 항상 주변을 생각하니 말이야.” 라고 그를 칭찬했다. 강책은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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