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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415화

김한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강 선생님은 이런 상황에서도 참 착하시네요.”

“연구에 실패했으니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죽는 수밖에 없어요.”

강책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죽기 전에 가족들과 전화 한 통 하겠습니다.”

강책의 가족들은 강책을 만나기 위해 연산에 왔다.

하지만 영원히 이별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역시,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강책은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했다. 정몽연은 대성통곡을 하며 강책에게 충독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했다. 정몽연은 강책을 붙잡을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정몽연의 생각과는 달랐다.

강책의 선택이 늦어질 때마다 시민들은 죽어가고 있었다. 공포감에 휩싸인 시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강책의 목숨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여보, 우리 딸 잘 부탁해. 사랑해 여보.”

강책은 정몽연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병원 밖으로 나가 시민들을 마주했다.

황금 십이궁은 일렬로 서서 불안한 표정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잠시 후, 강책은 마이크 앞에 서서 기침을 한 번 하고 말했다.

“제 목숨을 수십만 명의 시민들의 목숨과 바꿀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저는 불씨이기 때문에 죽으면 불은 꺼지지 않고 더욱 타오를 겁니다! 때문에 이 세상은 결코 어둠에 잠기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강책의 말이 끝나자 한 젊은이가 무리들 사이에서 걸어 나오며 말했다.

“강 선생님, 죄송하지만 당신은 똑똑한 사람이니 가짜로 죽은 척하고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번 검사해 보겠습니다.”

용맥은 진용과 이용진, 그리고 신태열을 경험해 본 듯했다.

강책은 그저 미소를 지으며 젊은이를 막아서지 않았다.

젊은이는 일단 눈앞에 있는 사람이 물병이나 다른 사람이 가장한 것이 아닌, 진짜 강책인지 확인한 후 강책의 편작 신침을 빼앗아 가짜 죽음을 막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책의 몸을 샅샅이 검사하며 재차 확인했다.

“됐습니다. 자, 이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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