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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17화

눈가에 맺혀있는 눈물이 유사의 뺨을 따라 흘러내렸다. 오영감은 그 어떤 꾸짖음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태도에 유사는 오히려 더 억울하고 속상했다. 유사는 강한 사람이다. 밀라노에서 처음으로 강책에게 패배를 했을 때, 있는 힘을 다해 자신의 체면을 다시 살리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하지만 결국 참패를 몰고 올 뿐이였다. 오영감이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강책이 서경에 있었을 때, 건들면 안되는 사람이라고 불렀다고 하네. 서경에서 유일하게 건들면 안되는 사람이 바로 수라 전쟁의 신이였어. 이 남자의 실력은 자네 상상 그 이상이네. 내가 가기 전까지 건들지 말고 강남구에서 발전 했으면 좋았을려만, 자네 때문에 아르아 주얼리 전체가 파산되었지 않는가. 유사 자네, 이제는 병원에서 몸 좀 추리다가 회복이 되면 경성으로 들어오게나.”

“오영감님, 강남구에 안 오시는 겁니까?”

오영감은 한숨을 내쉬었다.

“강남구에 가서 제대로 사업을 늘리고 다시 경성으로 가서 키우려고 했는데, 자네가 강남구에서 사업을 잘못 놀리는 바람에 항성주얼리가 주얼리 브랜드 1순위가 되지 않았나. 내가 갈 필요는 없지. 경성에서 여러곳의 도움을 받아 사업을 확장할 생각이네. 내가 다 확장하고 나서 다시 강남구에 들어가도 늦지 않아. 그러니, 유사 자네는 강책에게 복수할 생각 따위는 하지 말고, 얼른 회복해서 경성에 와서 나를 도와주게나.”

“네, 알겠습니다. 오영감님, 걱정하지 마세요. 빠른 시일내에 회복하겠습니다.”

“그래, 연락 기다리마.”

뚝- 전화가 끊기고 유사는 침대에 기대 계속 천장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실수로 인해 오영감의 계획이 변하고, 경성의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얻어야 하는 상황을 보며 유사는 주먹을 꽉 쥐고는 이빨을 꽉 깨물었다.

“강책, 다 네가 나를 망하게 하는 바람에 생긴 일이야, 절대로 이렇게 물러나지 않겠어! 경성에 가기 전에, 꼭 댓가를 치르게 하겠어!”

유사는 오영감의 지시를 무시하고 강남구를 떠나기 전에 강책에게 복수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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