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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29화

하지만……

가능할까?

이 부인의 아이는 분명 석관이 설계한 함정일 텐데, 분명히 쉽게 고칠 수 있는 병은 아닐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 신온은 병상에 다가가 맥을 짚었다.

진단을 내리면서, 부인에게 아이에 관한 여러 가지 증상과 무엇을 먹었는지, 어떤 걸 했는지, 더러운 곳에 간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해 물었다.

하지만 부인의 대답은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고, 병은 고치기 어려웠다.

한차례 진단이 끝나자, 신온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침대 위의 아이를 한참 동안 쳐다보았다.

“신 선생님, 저희 아들 어떤가요?”

부인이 물었지만, 신온은 말이 없었다.

그렇게 침묵이 이어진 뒤, 그녀가 고개를 내저었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두둥!!!

장내가 떠들썩 해졌다.

사람들의 얼굴에는 의문이 가득했고, 내과 전문의조차 치료할 수 없는 병이면, 아이는 구해내지 못할 것이다.

이와 동시에, 사람들은 신온을 향해 경멸의 시선을 보냈다.

여화타는 무슨,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그녀도 속수무책이지 않은가?

명성이 그렇게 높은데, 의술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지도 못했으니, 아마 다른 사람들은 그녀의 미모에 속아 그녀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못했을 것이다.

덩달아 소란을 피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쯧쯧, 신 씨 집안 의술이 그렇게 뛰어난 것도 아니네? 어떻게 어린아이의 병도 고치지 못하는 거야?”

“고치지 못하는 건 그렇다 쳐도, 어떻게 병이 뭔지도 판단을 못하니. 내가 보기에 신 씨 집안도 한 물 갔어.”

“오죽하면 강남구 최고 보스 자리를 신 씨네에서 석 씨네로 넘겼을까, 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는데 오늘 신 씨 집안의 실력을 보니 이제야 확실히 이유를 알겠군.”

“그 고사 성어가 뭐였지? 아, 유명무실!”

사람들의 야유에도 신온은 내색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안색을 보면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녀처럼 시크하고 체면 치례하는 여자가 어떻게 이러한 상황을 견딜 수 있겠는가?

신온 자신뿐만 아니라, 그녀가 대표하는 신 씨 집안도 웃음거리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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