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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28화

군중들이 신온에게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을 때, 갑자기 경비원 한 명이 뛰어들어와 다급하게 말했다.

“석 선생님, 밖에 한 아이를 안고 있는 부인께서 치료를 원하십니다.”

현장에 있던 한 사람이 불만인 듯 말했다.

“오늘은 우리 의사들의 교류회라서 치료를 하지 않으니 병원에 가보라 하세요.”

그러자 경비원이 대답했다.

“부인께서 방금 병원에서 나왔는데, 치료를 잘 못해줬다고 합니다. 아이는 안색이 너무 안 좋아 보여서 금방이라도 어떻게 될 것만 같아요”

석관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이내 말했다.

“저희가 의술교류회를 여는 목적은 의술을 정진하고, 아픈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환자가 문 앞에 있는데, 이렇게 많은 의사들이 설마 죽어가는 환자를 보고도 구하지 않겠다는 겁니가? 그럼 이 교류회가 또 무슨 의미로 여나요? 가요, 저랑 같이 갑시다.”

석관의 의협심이 강한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 탄복했다.

“석 선생은 정말 인심이 두텁군요.”

“이렇게 중대한 연회에서 일의 경중을 구분할 줄 알고, 자신의 신분을 내려놓고 이름도 모르는 사람의 병을 보러 가다니, 정말 저희 세대의 모범입니다.”

“다들 갑시다, 가서 석 선생을 응원해요.”

모두가 일제히 문으로 향했고, 강책과 신온도 그들과 함께 나갔다.

사람들이 문간에 도착한 후에야 한 부인이 아이를 안고 있는 것을 보았고, 아이의 키를 보니 네댓 살쯤 되어 보였다.

아이는 안색이 노랗고, 눈은 반쯤 뜬 채 매우 초췌해 보였다.

“석 선생님, 저희 아이 좀 살려주세요.”

부인은 말을 하며 무릎을 꿇으려 했고, 석관은 그녀를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

“무릎 꿇으실 필요 없습니다. 자, 아이를 병상에 눕히세요, 한 번 봅시다.”

그러자 즉시 사람이 와서 임시 병상을 옮겨 아이를 눕혔다.

석관은 진단을 내리며 말을 건넸다.

“아이가 전에 다른 병을 앓았었나요?”

“아뇨, 항상 건강했는데요.”

“그런데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된 거죠?”

“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퇴근하고 오니까 갑자기 아이가 얼굴이 초췌해져서 계속 심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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