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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0화

신온의 말에 강책은 하마터면 웃음이 터져 나올 뻔했다, 어쩐지 신온이 증상을 단 하나도 눈치채지 못하더니, 알고 보니 그 아이는 전혀 아프지 않은 것이었다.

병이 없고 꾀병을 부리는 환자를, 어떻게 고친단 말인가?

마치 자는 척하는 사람을 깨우지 못하듯이, 아픈 척하는 사람을 치료할 수 없을 것이다.

강책은 처음에 신온도 속수무책인 아이가 정말 심각한 병에 걸린 줄 알았다, 누가 아이의 연기가 이토록 훌륭하다고 생각이나 했을까.

기모 엔터테인먼트의 아역배우로 스카우트하지 못하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그나저나 석관의 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환자를 데려와도 신온은 완치는 어렵더라도, 적어도 병은 알아챌 수 있다.

게다가, 진짜 환자라면 신온이 치료하지 못하는 병을 석문병은 당연히 치료할 수 없을 텐데, 어떻게 신온을 징검다리로 삼아 석문병을 도울 수 있겠는가?

그러니 가짜 환자를 만들면 문제가 쉽게 풀린다.

신온이 치료를 못하는 것을 보장할 수 있을뿐더러, 석문병은 분명히 고칠 수 있는 병이니, 일석이조였다.

강책은 고개를 내저었다.

석관은 인재라고 할 수 있지만, 좋은 두뇌를 알맞은 데 사용하지 않을 뿐이었다.

현재 신온은 치료에 실패했고, 부인은 더욱 슬퍼하며 다른 의사에게 치료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다른 의사가 어떻게 갈 수 있겠는가?

그들 역시 명성을 신경 쓰는 것이다, 신온과 석관도 고칠 수 없는 병은 다른 사람들도 고칠 수 없을게 뻔했다.

군중 속에서 석문병이 꿈틀거렸다.

하지만 이때, 강책이 그 앞을 가로채며 덤덤하게 말했다.

“제가 해보죠.”

그러자 사람들이 잇달아 강책을 바라보았다.

신온과 왔을 때부터 곁에 붙어 있던 강책은 그녀와 꽤나 친밀해 보였고, 많은 남자들이 그를 탐탁지 않아 했다.

한 사람이 그에게 물었다.

“당신은 누구죠? 석 선생님과 신 선생님도 치료하지 못한 환자를, 무슨 자격으로 치료하겠다는 겁니까?”

강책은 웃으며 거만하게 대답했다.

“신 씨 집안의 할아버님이신 신자민의 제자입니다. 신 씨 가문의 비밀 의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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