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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00화

시골의 작은 강가에 순박한 별장 한 채가 있다.

마당 어귀에 검은색 승용차가 섰고, 문이 열리며 바바리코트를 입은 한 남자가 기침을 하며 걸어나왔다.

그는 방금 전 사람들을 응급처치 한 남자인 해골이었다.

그가 뜰 어귀에 이르자 집사가 와서 문을 열고 말했다.

“주인님, 손 선생님과 서문 선생님께서 거실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손 선생님? 서문 선생님?

해골은 바로 온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미간을 찌푸리며 매우 불쾌해했다.

“그들을 돌려보내세요.”

집사는 조금 난처한 듯 말했다.

“주인님, 손 선생님께서 오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오셔서 주인님을 뵙지 않으면 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허!!!”

해골은 소매를 걷으며 긴 복도를 지나 거실로 들어갔다.

거실에 들어서자, 손영정과 서문준 단둘이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잡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해골은 냉담한 얼굴로 말했다.

“이곳은 당신들을 환영하지 않으니 이만 돌아가시죠.”

손영정은 이미 해골이 자신을 달가워하지 않을 거라는 걸 예상이라도 한 듯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담배꽁초를 비벼 껐다.

“재언아, 우리 형제가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는 것도 쉽지 않은데 어떻게 이렇게 큰형을 내쫓을 생각을 하니?”

“큰형? 네가 내 큰형이라고 할 낯이 있나?! 우리 집은 당신을 환영하지 않으니, 빨리 나가!”

보아하니, 손재언과 손영정의 갈등은 심각했다.

친형제가 반목할 수 있다니, 이러한 갈등은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손영정은 서두르지 않고 담담히 말했다.

“됐어, 만나자마자 큰소리치지 말자고. 우린 그래도 친형제인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나도 빙빙 돌리지 않고 분명히 말해줄게. 오늘 내가 여기 온 이유는 한 사람을 제거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야.”

손재언은 그의 말을 듣자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아직도 네 일을 나한테 부탁할 면목이 있다고?”

“그때 나한테 어떻게 했는지 다 잊은 거야?”

“파렴치한도 이렇게 파렴치한 사람은 본 적이 없네! 나는 당신 같은 친형은 두지 않았어.”

“여기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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