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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06화

경호원들이 책임자의 지시에 따라 강책과 정몽연에게 나가 달라고 말을 했다.

그러자 강책이 주머니 손을 넣고 담담하게 말했다. “똑같이 차를 서로 온 손님을 왜 차별하죠?”

책임자가 허허 웃으며 강책을 훑으며 말했다. “차를 산다고요? 여기 있는 차 한 대가 얼마인지 아세요? 한 달에 얼마 버시는데요? 차를 살 능력은 되세요?”

양광에 바닥에서 일어나 강책을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차 사러 왔다니까 가서 보라고 해요.”

‘어?’

양광의 태도가 갑자기 변하자 하지미와 책임자는 동시에 양광을 쳐다봤다.

양광은 호의가 아니라 강책에게 복수를 할 마음이었다.

강책을 그냥 보내면 방금 맞은 게 억울하지 않을까?

양광은 강책을 대리점으로 다시 데리고 와 처참히 밟아줄 생각이었다. 힘으로는 강책을 이길 수 없지만 돈으로는 강책을 이길 자신이 있었다.

남자는 결국 누가 더 돈이 많은가 아닐까?

양광의 말에 경호원들이 다들 물러섰다.

양광과 강책 그리고 정몽연 모두 대리점으로 들어가 차를 구경했다.

차들이 모두 더없이 럭셔리했지만 가격은 놀랄 정도였다.

일반 서민들은 이렇게 비싼 차를 감당할 능력이 안된다.

양과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겨우 살 수 있다.

정몽연은 차를 구경하면서 머리가 아팠다. 차가 좋긴 좋지만 너무 비쌌다. 어차피 못 사는데 왜 보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한 바퀴를 쭉 돌아본 후.

양광은 강책을 무시하며 말했다. “다 봤나? 어떤 차 살려고?”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차를 산다고?’

“무슨 돈으로?’

강책의 보잘것없는 월급으로는 좋은 옷 한 벌도 못 사는데 페라리는 꿈도 못 꾼다.

책임자는 비웃으며 말했다. “선생님, 아무래도 본인한테 어울리는 차가 없다고 생각하진 않죠? 선생님 같은 사람은 치루이 같은 국산차가 어울려요. 페라리는 정말 안 어울려요.”

강책을 무시하는 말이지만 현실이었다.

정몽연이 한숨을 쉬며 강책의 손을 잡아당겼다. “가자.”

정몽연의 기분이 언짢았다.

양광은 이 순간 속이 후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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