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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12화

순식간에 하루가 지나고, 그 다음날 새벽.

녹해국제호텔 앞에 한 검은색 링컨차량들이 멈추었다. 차에서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 100여명이 내렸다. 모두들 반삭을 하고 있으며, 살기가득한 분위기를 내뿜었다. 황금십이간지의 황소, 천칭, 사수,대게 총 4명이 제일 앞 쪽에서 섰다. 무리들이 나뉘고, 강책이 무리들 사이에서 천천히 걸어나왔다. 고개를 들어 호텔의 이름을 보고는 무리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기세 드높은 무리들이 호텔 로비로 들어갔지만 호텔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마치 강책과 그의 무리들을 환영해주기 위해 준비한 듯 개미 한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상대가 파놓은 함정, 또는 공모였다. 무리들은 숨어있을 적들을 예상해 주먹을 꽉 진채로 전투준비상태로 들어갔다. 하지만 정작 연약해보이는 여성이 편지를 들고 부들부들거리며 강책앞으로 다가갔다. 손을 벌벌떨고는 “여,여기” 라며 편지를 그에게 건넸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렇다면 처음으로 받은 편지가 함정이였다는 뜻인가? 두번째 편지는 무슨 뜻인 거지? 강책은 그제서야 이번에 상대해야하는 적은 지금까지 겪었던 사람들과는 다른 레벨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천정그룹보다 더 뛰어난 사람인건가? 그는 편지를 받고는 펼쳐보았다.

편지에는 ‘혼자서 호텔 뒤로 나와서 우리가 준비한 차를 타서 떠나.’ 라는 한 마디가 써있었다. 강책은 어이없는 듯 “허허.” 라며 웃었다. 보아하니 상대는 사전에 강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는 듯 했다. 강책 부하직원들의 능력을 알고있어 일부러 그를 혼자 빼내는 방법을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에 강책은 전혀 두려워하지도, 당황하지도 않았다. 그는 편지를 바닥에 내팽겨쳤다. 무리에게는 제자리에 있으라며 지시했고 혼자서 호텔 뒤로 빠져나갔다. 뒤쪽 문에는 작은 하얀색 차가 주차되어있었다. 강책은 그대로 차 문을 열고, 탄 뒤 호텔을 떠났다. 한편, 숨겨진 작은 방안에 손영정과 서문준이 소파에 앉아 손재언의 계획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의 계획대로라면 호텔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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