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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20화

서문준은 멈칫거렸다. 그리고는 총을 강책의 머리에 겨누고는 “지금 무슨 정신 나간 소리를 하는 거야?” 라며 물었다. 강책은 담담하게 “네 총으로는 날 죽이지 못하는데 내가 왜 이런 말을 해주겠어? 안 믿겠으면 가서 찾아봐. 손가 형제가 남아있는 지 없는 지 말이야.” 라며 답했다. 서문준은 침을 꼴깍 삼키고는 고개를 돌려 어둡고 작은 방안을 바라보았다. 설마, 손영정이 자신을 버린 것인가?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였다. 서문준은 곰곰히 생각하다가 방안으로 들어가 확인을 하려고 하는 찰나, 창고의 문이 한 사람의 발길질에 활짝 열렸다. 손영정 무리의 부하가 한명씩 날라 왔다. 펑펑- 이라는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쓰러졌다. 처녀와 쌍둥이, 불교와 악마가 동시에 창고에 도착했다. 서문준은 깜짝 놀라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리고는 총을 들어보였다. 쌍둥이는 바람같은 동작으로 빠르게 서문준의 앞으로 다가가서는 그를 철장에 짓눌렀다. 나머지 손으로는 그의 목을 뾰족한 걸로 찔러 관통하려 했다. 만약 관통하게 된다면 죽는 건 시간 문제였다. 이때 강책은 헛기침을 하며 “저 놈 목숨은 일단 남겨둬.” 라며 입을 열었다. 쌍둥이의 눈에 빛이 돌았고, 잡고있던 서문준의 머리를 마치 쓰레기 버리 듯 내팽겨졌다. 그리고는 철장의 두 봉에 있는 힘껏 힘을 주었다. 부숴보려는 듯해보였다. 강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건 특수조작으로 만들어 진 철장이야. 만약 부숴질 수 있다면 내가 벌써 나갔겠지. 쓸데없는 거에 힘 쓸 필요 없어.”

처녀는 웃으면서 옆으로 다가가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는 철장을 위로 올렸다. 처녀는 “형님, 이제 어떻게 할까요?” 라며 물었다. 강책은 서문준을 가리키며 “일단 가둬, 내가 따로 지시할게.” 라고 답했다. 처녀는 “넵!” 이라고 답하며 서문준에게 다가가 그를 묶었다. 강책은 아무렇지 않게 어둡고 작은 방안으로 들어가 불을 켰다.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도망치고 없었으며, 모든 자료는 누군가 치운 듯 깨끗했다. 손재언은 꼼꼼한 사람이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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