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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21화

강책은 그녀의 모습에 매우 감동했다.

그가 밖에서 아무리 힘든 일을 겪고 와도 집에 돌아오기만 하면 아내의 사랑을 느낄 수 있으니, 그걸로 만족했다.

그는 조심스레 소파 안으로 다가가 숨을 죽이고 몸을 숙여 정몽연의 이마에 키스했다.

“앗!!!”

정몽연은 깜짝 놀라 펄쩍 뛰었고, 강책인 것을 발견하자 화를 내며 말했다.

“돌아왔는데 왜 인기척이 없어? 놀랐잖아.”

정신을 차리자, 그녀는 서둘러 강책을 끌어당긴 뒤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찬찬히 그의 몸을 살펴보았다.

“좀 더러운 것 외에는 다친 데는 없는 것 같네.”

그녀는 말을 마친 뒤 얼른 다시 두 손을 모아 부처상 앞에 꿇어앉아 기도했다.

“자비로우신 관세음보살님, 남편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지켜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매일 향을 피워 당신의 은혜에 감사하겠습니다.”

말을 하며 그녀는 또 공손히 몇 번 절을 했다.

그러자 강책은 헛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몽연아,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정몽연은 그를 노려 보며 대답했다.

“웃지 마, 정숙해야 해! 네가 무사히 돌아온 것도 모두 보살님의 보살핌 덕이라고. 얼른, 무릎 꿇고 보살님께 절해.”

강책은 그녀의 말에 반항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부처상에 절을 몇 번 했다.

모든 것이 끝내자 강책은 비로소 소파에 앉을 수 있었다.

“이건 또 어디서 구해온 부처상이야?”

강책이 물었다.

“어제 네가 화를 내면서 나가는 걸 보고 충동적인 일을 할까 걱정했어. 근데 난 널 도울 방법도 없으니까 부처 상이라도 집으로 가져왔지.”

“이 부처상 우습게 보지 마, 이래 봬도 내가 절에 가서 스님에게 직접 받은 거니까.”

“스님께서 말씀하시길, 금강경을 81번 읽으면 사랑하는 사람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다 하셨어.”

“네가 돌아온 건 모두 보살님이 지켜주신 덕이니까 앞으로 향도 자주 피우고, 고기는 적게 먹어야 돼, 알았지?”

그녀의 말을 듣자 강책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고, 정몽연의 손을 붙들며 물었다.

“그래서, 이틀 동안 집에서 날 위해 금강경을 81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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