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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18화

손재언은 태어나서 단 한번도 자신의 계획이 어긋난 적이 없었다. 그의 원래 계획대로라면 강책은 여기에 잡혀서 꼼짝도 못하고, 다른 사람이 그를 찾지도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강책의 부하 2명이 찾아왔다니! 이건 그의 계획에서 벗어난 일이였다. 그는 강책을 바라보며 물었다.

“언제부터 그 위치추적기를 달아놓은 거죠?”

강책은 웃으며 “글쎄요?” 라며 답했다. 강책은 처음부터 위치 추적기를 달아 놓은 것이 분명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느 순간에 달아놓은 건데, 스크린으로 계속 강책을 지켜보고 있었던 손재언은 분명히 발견했을 것이 분명했다. 손재언은 계속해서 인상을 썼다. 혹시 강책은 손재언이 그를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일까? 아니, 그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을거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손재언은 그에게 물었다.

“강책, 어째서 처음부터 위치추적기를 설치해 놓은 거죠? 다른 이유가 없잖아요. 난 다른 증거를 남겨두지도 않았는데, 당신의 의심에서는 벗어난 사람이 아닌가요?”

강책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답했다.

“그래서, 더 의심이 갔죠.”

“무슨 뜻이죠?”

“그러니까, 손영정 저 놈은 항상 계획하면 어딘가 모르게 바보 같은 면이 있어요. 증거를 어마무시하게 남겨두죠. 하지만 이번 계획은 어딘가 모르게 성숙하고, 교활하고, 많이 해본 솜씨 같았어요. 분명히 손영정이 한 게 아니다, 분명 또 다른 자가 있을 거다. 라고 생각이 들었죠. 제가 할 건, 그 사람이 누군지 밝히는 거였죠.”

이 순간, 손재언은 자신이 완전히 저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니까, 일부로 저의 계획에 뛰어들었다는 소리인거죠? 저한테 잡히려고?”

“그럼 제가 왜 나타났겠습니까?”

대단하다. 손재언은 강책의 지혜에 감탄하기 시작했다. 강책은 어떤 면에서도 손재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였다. 괴물과 다름없었다! 손재언은 심장박동수가 급격히 올라갔다. 어릴때 부터 지금까지 계획에 한 번도 실패를 한 적이 없는 그에게 있어 ‘패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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