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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14화

공장창고의 철문이 열리자 강책은 혼자 안으로 들어갔다. 창고 안에는 7-8명의 남자가 쌓아올린 철관위에 앉아 그를 반겼다. 각자의 손에는 날카로운 비수를 들고 있었다. 이 무리는 손영정이 직접 뽑아 만든 무리로, 자신의 부하들 중 제일 우수한 사람들로만 모았다. 강책은 중앙의 넓은 공간을 향해 다가갔다. 양 옆에 있던 남자는 날렵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마치 매가 토끼를 사냥할 때 나오는 눈빛이였다. 만약 일반인이였다면 그의 눈빛에 이미 달아나거나 몸이 얼어 움직이지도 못하고 몸만 덜덜떨다가 자리에 주저 앉았겠지만 강책은 그의 눈빛에 아무렇지도 않았다. 창고의 끝에는 승강기가 놓여져 있었다. 승강기 위로는 정장을 입고 금색안경테의 남자가 서있었다. 서문준이였다.

“강책, 오랜만이야.”

강책은 그의 인사에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고, 5미터 정도의 거리에서 그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서문준이 손가락을 튕기더니 한 직원이 버튼을 눌렀다. 승강기는 7미터 이상으로 올라갔다. 강책이라 할지라도 이 높이는 올라가지 못했다. 서문준은 몸 뒤에서 목제상자를 꺼내고는 탁탁-치며 “아, 이걸 받으러 온 거겠지?” 라고 말했다. 그 상자는 강모의 유골함이 분명했다. 강책의 두 눈에는 분노로 가득찼고,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주먹을 꽉 쥐자 뚜둑뚜둑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서문준은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

“강책, 일이 여기까지 온 건 다 네 잘못이야. 그래, 네 동생 강모는 우리 천정그룹이 죽인 거나 다름없어. 내가 죽이라고 했어. 처음부터 그 놈이 고분고분히 우리한테 침몽하이테크 관련 주식을 팔았으면 그런 끝은 안봤을 거라고. 고집을 왜 그렇게 부려서 말이야! 다 그 놈 잘못이라고! 내가 그의 모든 거래수단을 다 막았지. 그러더니 2조 3천억이라는 빚이 생겼지 뭐야? 그래서 매일 가서 돈 달라고 협박했지. 매일 찾아가니까 그 녀석 주변의 사람들도 하나둘씩 떠나가더라고, 결국에 그 녀석 생활을 망쳐버린 셈이 됐지. 너무 찾아가니까 더 이상 살고 싶지도 않았겠지?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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