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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16화

손영정은 머리 끝까지 화가 났지만 화를 낸다고 달라지는 건 없었기에 그는 이빨을 꽉 깨물고 화를 삼켰다. 강책만 처리할 수 있다면 나중에 따져도 되는 것이다.

“네가 얼마나 대단한 지 꼭 보여줘라. 만약 강책을 처리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변명할 지 한번 지켜보겠어!”

창고 안,

무서움에 떠는 서문준은 이리보고 저리보며 기회를 틈 타 사다리를 이용해 자리를 뜨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강책은 그에게 조금의 기회도 주지않았다. 기어오르며 바짝 그에게 다가갔다. 강모를 죽이고 유골가루까지 건드린 그 놈은 꼭 자신의 손으로 끝내야겠다고 강책은 생각했다. 펑!!! 큰 소리와 함께 서문준의 머리가 벽에 부딪혔다. 눈을 떠보니 그의 앞에 서있는 사람은 수라의 신 이였다.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었다. 푸덕- 서문준은 그 자리에 바로 무릎을 꿇었다. 목숨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이라도 해낼 그였다.

“강책, 그냥 한대 때려줘. 죽이지만 말고. 응? 다시는 너한테 이런 짓 너한테 안하겠다고 약속할게. 제발, 정말 잘못했어. 정말이야. 이렇게 빌게.”

자신이 궁지에 몰리고 나서야 무릎을 꿇며 자신의 잘못을 뇌우치는 말을 꺼내는 그를 바라보며 강책은 허공에다 죽을 사(死)를 그에게 써보였다. 그리고는 서문준을 죽이려는 순간, 천장이 열리자 큰 철장이 바닥으로 향했다. 강책은 이상함을 짐작하고는 도망치려 했지만 어느순간 자신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쇠줄 때문에 움직일 수도 없었다. 발버둥을 치며 벗어나려고 했지만 결국은 철장이 강책에게로 떨어지더니 그를 포위했다. 수라전쟁의 신이 궁지에 몰리게 되었다! 이 장면을 본 손영정이 어둡고 작은 방안에서 기뻐하며 뛰기 시작했다.

“좋아, 좋아!동생아, 네 말이 맞았구나. 이런 좋은 걸 계획해놨는데 왜 나한테 말도 안한거야?”

그는 문을 열고는 기뻐해하며 철장앞으로 달려갔다. 궁지에 몰린 강책을 바라보며 크게 하하- 웃었다.

“강책, 너도 오늘이 있구나? 이제는 어떻게 빠져 나갈 생각인거야? 네 생사는 나한테 달렸어. 내 손바닥 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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