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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08화

정몽연은 화가 나 발을 동동 굴렀다. 양광의 뜻대로 되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해결책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양광이 차를 사면 강책은 돈을 쓸 필요가 없는 거 아닌가?

이것도 어쩌면 강책에게 해결책이 아닐까?

정몽연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혔다.

하지만 정몽연은 강책이 만만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

강책은 한번 결정한 일은 무조건 하는 사람이다.

강책이 단호하게 말했다. “먼저 본 사람이 임자 아닌가요? 리가 먼저 봤으니 당연히 우리가 사야죠.”

책임자가 웃음을 터트렸다.

“차 파는데 당신 의견이 필요해요?”

“당신이 뭐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다고 생각해요?”

“여기에서는 제가 결정해요. 양 선생님한테 판다고 했으니 무조건 양 선생님에게 팔 겁니다. 당신이 뭔데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합니까?”

책임자의 말은 듣기 거북했다.

정몽연이 계속해서 강책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됐어, 그냥 가자.”

하지만 강책은 미동도 하지 않고 주머니에서 옥패를 만지작거렸다.

강책이 책임자에게 옥패를 흔들며 말했다.

“이래도 내가 이 차를 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요?”

“이건…”

강남구 페라리 매장 책임자가 어떻게 이 옥패를 모를 수 있을까?

책임자는 놀라 얼굴이 어두워지며 그전의 방자함은 사라졌다.

궁상맞아 보이는 강책이 최고 등급의 옥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 페라리 국내 총대리점 임가영이 선물한 옥패가 분명했다. 이 옥패를 가진 사람은 부유하고 고귀하며 신분이 높은 사람으로 양광과 같은 어중간한 부잣집 아들과는 비교할 수 없다!

책임자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강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한 말들이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강 선생님이야말로 저희 매장에 제일 귀한 고객입니다. 선생님이 원하시는 차 뭐든 구매하세요.”

강책이 물었다. “그럼 방금 본 그 차는…”

“당연히 강 선생님 차입니다! 누구도 못 가져가요!”

책임자의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강책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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