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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99화

비명소리와 흐느끼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 광경을 보니 가스통 폭발로 인한 큰 화재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강책은 미간을 찌푸리며 기사에게 2만 원을 건넸다.

“잔돈은 필요 없습니다.”

그런 뒤, 차에서 내려 화재가 난 곳으로 돌진해 인명 구조를 도왔다.

현장은 아수라장이었고, 소방차는 매우 빨리 도착해 전력을 다해 진화했다.

사람들이 계속해서 실려 나왔고, 그들은 모두 화상을 입은 채로 바닥에 엎어졌다.

차 120대가 와서 계속해서 사람들을 실어 보냈다.

그러나 사람이 너무 많은 탓에 도저히 줄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이 눈앞에서 제때 구조 받지 못해서 목숨을 잃어가고 있었다.

강책은 생각을 뒤로 한 채 곧장 은침을 꺼내 한 명씩 치료를 시작했고, 완치할 필요 없이 이들의 부상만 진정시켜 병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했다.

처음에는 강책을 못 미더워하며 그를 막아섰지만, 강책이 성공적으로 몇 명의 부상자들을 치료한 것을 보자 그제야 사람들은 마음을 놓았다.

하지만……

강책 한 명 만으로는 여전히 부족했다!

부상자는 셀 수 없이 많았고, 강책이 아무리 빨리 움직여도 단시간 안에 이렇게 많은 부상자를 통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때, 창백한 얼굴에 수척한 몸매를 한 남자가 차에서 내려 외투를 벗은 뒤 구급상자 하나를 구해와 현장에 가져왔다.

보아하니, 그 또한 의사였다.

하지만 그는 매우 말라서 영양실조에 걸린 듯해 보였고, 기침도 자주 하는 등 골병이 든 모습이었다.

강책은 심지어 그가 다른 사람을 구하기 전에 그가 먼저 죽을까 두려웠다.

하지만 강책의 생각과는 달랐다.

이 남자는 강책보다 손발이 더 빨라 부상자 한 명을 단 십여 초 만에 진정시킬 정도로 의술이 대단했다.

지혈하고 붕대를 감는 기교를 본 강책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야말로 강책이 본 최고의 외과의사였다.

남자는 고개를 들어 강책을 한 번 쳐다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 뒤 계속해서 사람들을 치료했다.

돕는 사람이 한 명 더 늘자 현장의 상황은 곧 안정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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