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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98화

강책은 분명 신온을 도와줬는데, 왜인지 모르게 그녀는 화가 나 있었고, 강책이 어떤 일을 하던 신온은 불만이었다.

마치 강책이 쓸데없는 사람인 양 말이다.

하지만 강책이 떠나려고 하자 신온의 얼굴은 더욱 굳어졌다!

남으라는 걸까, 가라는 걸까? 강책은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이때 신자민이 온 것을 보자 강책은 그제야 그 상황에서 풀려났다.

신자민은 강책을 보자마자 반색을 하며 인사를 나눈 뒤 강책에게 신가 의술을 계속 전수했고, 강책이 궁금해했던 문제들을 풀어주었다.

이번 훈련을 통해 강책은 의술에 대한 이해와 의학에 대한 조예가 더욱 깊어졌다.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왔다.

강책은 몸을 일으켜 작별 인사를 고했고, 신온은 여전히 싸늘했고 눈길 한 번도 주지 않았다.

강책은 자신이 어디서 신온에게 미움을 샀는지 전혀 알아채지 못하고 난처한 채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강책이 떠나자, 신온은 고개를 들어 강책이 떠나는 방향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뭘 보고 있어?”

신자민이 그녀에게 다가가 물었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신온은 손에 든 약재를 계속 정리했다.

그러자 신자민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방금 강책이 있을 때는 외면하다가 강책이 가니까 이제서야 생각을 하면 네가 그 사람을 싫어하는 줄 알 거 아니니.”

신온은 화가 나 약재를 테이블에 놓으며 대답했다.

“나 그 사람 싫어! 아내가 있는데도 어떻게, 어떻게……”

그녀는 절반까지만 말을 하고 더 이상 이어가지 못했다.

그녀의 고통은 마음속으로만 간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신자민은 그의 아버지였고, 자신의 딸을 어떻게 이해하지 못할 수 있겠는가?

그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감정은 네가 억제한다고 억제되는 게 아니란다, 사랑이 오면 누구도 막지 못해, 그러니 그 사람 탓이 아니야.”

“그 사람 탓이야!”

신온은 입을 삐죽 내밀며 대답했고, 순간 멍해지며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다.

“아빠,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사랑이라니? 내가 그 사람을 왜 사랑해? 전혀!”

“그래? 그럼 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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