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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97화

”신 선생님, 이렇게 좋은 남편을 두시다니, 정말 복받으셨네요.”

뭐라고???

신온의 얼굴이 붉게 물들며 연신 손을 내저었다.

“아닙니다, 임 선생님께서 오해하셨군요. 저는 강책과 아무런 관계도 아니에요.”

“네?”

임가영이 의아해하며 말했다.

“두 분이 부부가 아니라면, 왜 신 씨 집안의 비밀 의술을 가족도 아닌 남에게 가르친 거죠?”

“강책은 제 죽은 큰 오빠와 오랜 전우였어요, 또 제 아버지의 생명을 구했고, 게다가 강책은 의학적으로도 남다른 천부적 재능 때문에 아버지가 이례적으로 제자로 받아들여 신 씨 집안의 의술을 가르쳐 준 거죠.”

신온의 설명의 들은 임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신 할아버님께서 이렇게 유능한 제자를 두시다니, 정말 축하할 일이네요.”

임가영은 싱글벙글해하며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제 생각에, 신 선생님께서 이렇게 미모가 출중하시니 보통 남자는 전혀 어울리지 않고, 강 선생님 같이 훌륭하신 분이랑 아주 잘 어울리는데요. 어떻게, 생각을 해 보시지 않겠어요?”

이건 좀 허튼소리였다.

강책은 유부남인데 어떻게 그에게 시집을 간단 말인가?

과거에는 일부다처제가 허용이 됐어도, 지금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신온은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이 일은 임 선생님께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임가영은 웃으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저도 할 일이 남아서 이만 가봐야겠네요. 시간이 나면 다시 답례하러 오겠습니다. 그럼 이만!”

임가영은 작별 인사를 한 뒤 보좌관의 부축을 받으며 병원을 떠났다.

병실 안에는 갑자기 많은 사람이 줄어 조용해졌다.

신온과 강책은 서로를 한 번 쳐다보았고, 왜인지 모르게 어색해하며 고개를 돌렸다.

둘은 원래 평범한 친구였고, 그 이상의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방금 전 임가영의 말 때문에 둘의 사이가 순식간에 어색해졌다.

특히나 신온은 평소에 어떠한 남자도 눈에 차지 않아 했고, 이전에도 강책에게는 그저 고마운 마음만 있을 뿐 남녀의 정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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