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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96화

임가영의 말은 어느 누가 들어도 석 씨네 부자를 저격한 것이었다.

석관과 석문병은 수치스러워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특히나 석관은 수치스러우면서도 매우 화가 났다.

그는 원래 임가영을 신가 병원에게 떠넘겨 그들을 망하게 할 계획이었는데, 일이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나?

강책 같은 의학 초보자가 그들보다 더한 고급 의술을 장악하고 있으니, 석관이 의미 없이 함부로 말한 비밀 의술은 정말로 있는 것이었다.

그의 계획이 다 망해버렸다.

임가영 같이 매우 중요한 고객을 석관이 직접 신가 병원에 넘겨 줘서 더욱 강력한 동맹을 결성하게 해줬으니, 화가 안 날래야 안 날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게다가 석 씨 집안은 이제 임가영의 마음속에서 완전히 떠나 버렸다.

임가영의 위치와 인맥으로는 정말로 석가 의학사를 업계의 선두에서 끌어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밑천도 못 찾고 패한 싸움은 정말이지 분하기 그지없었다.

임가영은 빈정거리는 말투로 말했다.

“의술이 좋지도 않으면서 알맞은 신장을 분명 이식할 수 있다고 하질 않나, 결국에는 책임을 전가하고 말이야.”

“이래서야 업계 1위를 유지하는 게 가당키나 하겠어? 의학계의 수치나 다름없군!”

그 말을 들은 강책의 미간이 금세 찌푸려졌다.

그는 석 씨네 부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석관 선생님께서는 신장을 구할 길이 있었나 보죠?”

석관의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는 비록 강책이 경찰이 수사하는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전히 매우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사실 시내 병원 쪽에서 처음에는 물량이 있다고 했다가, 후에 다시없다고 해서 당황했습니다.”

“아? 그래요?”

“그렇죠.”

석관의 대답은 완벽했고, 강책은 그가 진실을 말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하지만 닥터 석의 사건은 절대로 혼자서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장담했다, 그는 사람의 장기를 팔았고 석관과 석문병은 내막을 분명히 알았으며 심지어는 그들이 배후일 가능성이 높았다.

이제 문제는 증거를 어떻게 찾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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