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가영의 말은 어느 누가 들어도 석 씨네 부자를 저격한 것이었다.석관과 석문병은 수치스러워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특히나 석관은 수치스러우면서도 매우 화가 났다.그는 원래 임가영을 신가 병원에게 떠넘겨 그들을 망하게 할 계획이었는데, 일이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나?강책 같은 의학 초보자가 그들보다 더한 고급 의술을 장악하고 있으니, 석관이 의미 없이 함부로 말한 비밀 의술은 정말로 있는 것이었다.그의 계획이 다 망해버렸다.임가영 같이 매우 중요한 고객을 석관이 직접 신가 병원에 넘겨 줘서 더욱 강력한 동맹을 결성하게 해줬으니, 화가 안 날래야 안 날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게다가 석 씨 집안은 이제 임가영의 마음속에서 완전히 떠나 버렸다.임가영의 위치와 인맥으로는 정말로 석가 의학사를 업계의 선두에서 끌어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이런 밑천도 못 찾고 패한 싸움은 정말이지 분하기 그지없었다.임가영은 빈정거리는 말투로 말했다.“의술이 좋지도 않으면서 알맞은 신장을 분명 이식할 수 있다고 하질 않나, 결국에는 책임을 전가하고 말이야.”“이래서야 업계 1위를 유지하는 게 가당키나 하겠어? 의학계의 수치나 다름없군!”그 말을 들은 강책의 미간이 금세 찌푸려졌다.그는 석 씨네 부자를 바라보며 물었다.“석관 선생님께서는 신장을 구할 길이 있었나 보죠?”석관의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그는 비록 강책이 경찰이 수사하는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전히 매우 조심스럽게 대답했다.“사실 시내 병원 쪽에서 처음에는 물량이 있다고 했다가, 후에 다시없다고 해서 당황했습니다.”“아? 그래요?”“그렇죠.”석관의 대답은 완벽했고, 강책은 그가 진실을 말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하지만 닥터 석의 사건은 절대로 혼자서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장담했다, 그는 사람의 장기를 팔았고 석관과 석문병은 내막을 분명히 알았으며 심지어는 그들이 배후일 가능성이 높았다.이제 문제는 증거를 어떻게 찾느냐
”신 선생님, 이렇게 좋은 남편을 두시다니, 정말 복받으셨네요.”뭐라고???신온의 얼굴이 붉게 물들며 연신 손을 내저었다.“아닙니다, 임 선생님께서 오해하셨군요. 저는 강책과 아무런 관계도 아니에요.”“네?”임가영이 의아해하며 말했다.“두 분이 부부가 아니라면, 왜 신 씨 집안의 비밀 의술을 가족도 아닌 남에게 가르친 거죠?”“강책은 제 죽은 큰 오빠와 오랜 전우였어요, 또 제 아버지의 생명을 구했고, 게다가 강책은 의학적으로도 남다른 천부적 재능 때문에 아버지가 이례적으로 제자로 받아들여 신 씨 집안의 의술을 가르쳐 준 거죠.”신온의 설명의 들은 임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군요. 신 할아버님께서 이렇게 유능한 제자를 두시다니, 정말 축하할 일이네요.”임가영은 싱글벙글해하며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제 생각에, 신 선생님께서 이렇게 미모가 출중하시니 보통 남자는 전혀 어울리지 않고, 강 선생님 같이 훌륭하신 분이랑 아주 잘 어울리는데요. 어떻게, 생각을 해 보시지 않겠어요?”이건 좀 허튼소리였다.강책은 유부남인데 어떻게 그에게 시집을 간단 말인가?과거에는 일부다처제가 허용이 됐어도, 지금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신온은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이 일은 임 선생님께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임가영은 웃으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저도 할 일이 남아서 이만 가봐야겠네요. 시간이 나면 다시 답례하러 오겠습니다. 그럼 이만!”임가영은 작별 인사를 한 뒤 보좌관의 부축을 받으며 병원을 떠났다.병실 안에는 갑자기 많은 사람이 줄어 조용해졌다.신온과 강책은 서로를 한 번 쳐다보았고, 왜인지 모르게 어색해하며 고개를 돌렸다.둘은 원래 평범한 친구였고, 그 이상의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방금 전 임가영의 말 때문에 둘의 사이가 순식간에 어색해졌다.특히나 신온은 평소에 어떠한 남자도 눈에 차지 않아 했고, 이전에도 강책에게는 그저 고마운 마음만 있을 뿐 남녀의 정은 전혀 없었다.하지만
강책은 분명 신온을 도와줬는데, 왜인지 모르게 그녀는 화가 나 있었고, 강책이 어떤 일을 하던 신온은 불만이었다.마치 강책이 쓸데없는 사람인 양 말이다.하지만 강책이 떠나려고 하자 신온의 얼굴은 더욱 굳어졌다!남으라는 걸까, 가라는 걸까? 강책은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갈피를 잡지 못했다.이때 신자민이 온 것을 보자 강책은 그제야 그 상황에서 풀려났다.신자민은 강책을 보자마자 반색을 하며 인사를 나눈 뒤 강책에게 신가 의술을 계속 전수했고, 강책이 궁금해했던 문제들을 풀어주었다.이번 훈련을 통해 강책은 의술에 대한 이해와 의학에 대한 조예가 더욱 깊어졌다.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왔다.강책은 몸을 일으켜 작별 인사를 고했고, 신온은 여전히 싸늘했고 눈길 한 번도 주지 않았다.강책은 자신이 어디서 신온에게 미움을 샀는지 전혀 알아채지 못하고 난처한 채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강책이 떠나자, 신온은 고개를 들어 강책이 떠나는 방향을 멍하니 바라보았다.“뭘 보고 있어?”신자민이 그녀에게 다가가 물었다.“아, 아무것도 아니야.”신온은 손에 든 약재를 계속 정리했다.그러자 신자민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방금 강책이 있을 때는 외면하다가 강책이 가니까 이제서야 생각을 하면 네가 그 사람을 싫어하는 줄 알 거 아니니.”신온은 화가 나 약재를 테이블에 놓으며 대답했다.“나 그 사람 싫어! 아내가 있는데도 어떻게, 어떻게……”그녀는 절반까지만 말을 하고 더 이상 이어가지 못했다.그녀의 고통은 마음속으로만 간직할 수 있었다.하지만 신자민은 그의 아버지였고, 자신의 딸을 어떻게 이해하지 못할 수 있겠는가?그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감정은 네가 억제한다고 억제되는 게 아니란다, 사랑이 오면 누구도 막지 못해, 그러니 그 사람 탓이 아니야.”“그 사람 탓이야!”신온은 입을 삐죽 내밀며 대답했고, 순간 멍해지며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다.“아빠,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사랑이라니? 내가 그 사람을 왜 사랑해? 전혀!”“그래? 그럼 이틀
비명소리와 흐느끼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이 광경을 보니 가스통 폭발로 인한 큰 화재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강책은 미간을 찌푸리며 기사에게 2만 원을 건넸다.“잔돈은 필요 없습니다.”그런 뒤, 차에서 내려 화재가 난 곳으로 돌진해 인명 구조를 도왔다.현장은 아수라장이었고, 소방차는 매우 빨리 도착해 전력을 다해 진화했다. 사람들이 계속해서 실려 나왔고, 그들은 모두 화상을 입은 채로 바닥에 엎어졌다.차 120대가 와서 계속해서 사람들을 실어 보냈다.그러나 사람이 너무 많은 탓에 도저히 줄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이 눈앞에서 제때 구조 받지 못해서 목숨을 잃어가고 있었다.강책은 생각을 뒤로 한 채 곧장 은침을 꺼내 한 명씩 치료를 시작했고, 완치할 필요 없이 이들의 부상만 진정시켜 병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했다.처음에는 강책을 못 미더워하며 그를 막아섰지만, 강책이 성공적으로 몇 명의 부상자들을 치료한 것을 보자 그제야 사람들은 마음을 놓았다.하지만……강책 한 명 만으로는 여전히 부족했다!부상자는 셀 수 없이 많았고, 강책이 아무리 빨리 움직여도 단시간 안에 이렇게 많은 부상자를 통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이때, 창백한 얼굴에 수척한 몸매를 한 남자가 차에서 내려 외투를 벗은 뒤 구급상자 하나를 구해와 현장에 가져왔다.보아하니, 그 또한 의사였다.하지만 그는 매우 말라서 영양실조에 걸린 듯해 보였고, 기침도 자주 하는 등 골병이 든 모습이었다.강책은 심지어 그가 다른 사람을 구하기 전에 그가 먼저 죽을까 두려웠다.하지만 강책의 생각과는 달랐다.이 남자는 강책보다 손발이 더 빨라 부상자 한 명을 단 십여 초 만에 진정시킬 정도로 의술이 대단했다.지혈하고 붕대를 감는 기교를 본 강책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그야말로 강책이 본 최고의 외과의사였다.남자는 고개를 들어 강책을 한 번 쳐다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 뒤 계속해서 사람들을 치료했다.돕는 사람이 한 명 더 늘자 현장의 상황은 곧 안정되
시골의 작은 강가에 순박한 별장 한 채가 있다.마당 어귀에 검은색 승용차가 섰고, 문이 열리며 바바리코트를 입은 한 남자가 기침을 하며 걸어나왔다.그는 방금 전 사람들을 응급처치 한 남자인 해골이었다.그가 뜰 어귀에 이르자 집사가 와서 문을 열고 말했다.“주인님, 손 선생님과 서문 선생님께서 거실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손 선생님? 서문 선생님?해골은 바로 온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미간을 찌푸리며 매우 불쾌해했다.“그들을 돌려보내세요.”집사는 조금 난처한 듯 말했다.“주인님, 손 선생님께서 오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오셔서 주인님을 뵙지 않으면 가지 않겠다고 합니다.”“허!!!”해골은 소매를 걷으며 긴 복도를 지나 거실로 들어갔다.거실에 들어서자, 손영정과 서문준 단둘이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잡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해골은 냉담한 얼굴로 말했다.“이곳은 당신들을 환영하지 않으니 이만 돌아가시죠.”손영정은 이미 해골이 자신을 달가워하지 않을 거라는 걸 예상이라도 한 듯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담배꽁초를 비벼 껐다.“재언아, 우리 형제가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는 것도 쉽지 않은데 어떻게 이렇게 큰형을 내쫓을 생각을 하니?”“큰형? 네가 내 큰형이라고 할 낯이 있나?! 우리 집은 당신을 환영하지 않으니, 빨리 나가!”보아하니, 손재언과 손영정의 갈등은 심각했다.친형제가 반목할 수 있다니, 이러한 갈등은 가히 짐작할 수 있다.손영정은 서두르지 않고 담담히 말했다.“됐어, 만나자마자 큰소리치지 말자고. 우린 그래도 친형제인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나도 빙빙 돌리지 않고 분명히 말해줄게. 오늘 내가 여기 온 이유는 한 사람을 제거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야.”손재언은 그의 말을 듣자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다.“아직도 네 일을 나한테 부탁할 면목이 있다고?”“그때 나한테 어떻게 했는지 다 잊은 거야?”“파렴치한도 이렇게 파렴치한 사람은 본 적이 없네! 나는 당신 같은 친형은 두지 않았어.”“여기서 그
손재언은 친구와 술집에 놀러 갔다가 댄서인 소접에게 반했다. 오랜 교제 끝에 손재언은 그녀를 너무 사랑해서 결혼하고 싶었다. 하지만 손정이 결혼을 허락해 줄까?대가족의 자제가 댄서와 결혼을 한다?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일이다!평소 놀러 다니는 것은 괜찮지만 연애와 결혼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손정은 절대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다. 때문에 부자는 싸움이 끊이지 않았다. 손재언은 소접을 너무 사랑했다. 아버지가 결혼을 허락하지 않아 그녀를 데리고 멀리 도망치기로 결심했다. 손재언은 집안의 철저한 감시를 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손재언은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친형 손영정을 찾아갔다. 손영정은 손재언의 부탁을 받아들이고 그 사실을 모두 손정에게 알렸다. 결국, 그날 밤 손재언과 소접은 도망치다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손재언은 사당으로 끌려가 구타를 당하고 중병을 앓아 지금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소접은 다른 곳으로 끌려갔다. 어디로 끌려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사건 후 손정은 손재언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고, 훌륭한 사람이 되지 못함에 화가 나 손영정에게 가장 자리를 물려줬다. 그 후 두 달도 지나지 않아 손정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손재언은 그 사건 후 집을 나가서 오랜 세월 간 손가 집안과 연락을 끊고 자신의 뛰어난 의술 실력으로 생계유지를 했다. 손재언과 손영정은 평생 만나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손영정이 먼저 손재언을 찾아갈 줄 누가 알았겠는가?손영정은 유일하게 강책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영리한 손재언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당시 손영정이 손정에게 비밀을 말하지 않았다면 손재언도 지지 않았을 것이다. 손재언은 손영정에 대한 불신은 평생 갈 것이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두 형제의 사건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감히 함부로 말을 하지 못했다.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손재언이 말했다. “손영정, 내 앞에서 입에 발린 소리 좀 그만해. 그때 형이 왜 나를 팔아먹었는지 알아!”
손재언이 죽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소접을 한 번 더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손재언은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소접의 행방을 찾았다. 하지만 끝내 찾지 못했고 그의 노력은 헛수고가 되었다. 손정이 손재언을 감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소접을 보낼 때 심혈을 기울였다. 손재언이 아무리 똑똑하고, 머리를 쥐어짜도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이것은 그의 마음속 쓰라린 고통이다. 손영정이 손재언의 아픔을 알고 웃으며 말했다. “동생아, 네가 사는 목적이 뭔지 알겠다. 네가 나 대신 한 사람만 처리해 주면 소접이 지금 어디 있는지 알려 줄게.”“뭐?”손재언이 매우 놀라며 말했다. “헛소리하지 마! 아버지가 아무런 정보를 흘리지 않았는데 형이 어떻게 알아?”손영정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나도 몰랐는데 가장이 되고 모든 명령을 다 살펴보니 아버지가 늘 밤 보낸 이상한 암호화된 명령을 봤어. 명령을 받은 사람들이 모두 아버지 측근 부하들이었는데 그 후로 돌아오지 않았어. 소접하고 관계있는 것 같지 않아?”누가 들어도 소접을 끌고 간 명령이었다. 손재언은 심장이 떨렸다. 소접, 다시 소접을 만날 수 있을까?손재언은 이를 악물었다. 소접에 대한 그리움에 이성을 잃고 말했다. “말해봐, 누구를 처리 해달라는 건데?”손재언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손재언의 말은 거래를 하겠다는 뜻이다!손영정은 손재언에게 사진 한 장을 건넸다. “이 사진 속 남자야.”“강책.”손재언은 사진을 보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강책?”낮에 생명을 구해준 사람을 죽여야 하다니, 장난 같은 운명이다. 하지만 손재언은 소접을 만나기 위해서 어떤 희생도 상관없었다. “좋아, 약속할게.” 손재언이 약속했다. 손재언과 약속을 하고 손영정과 서문준은 자리를 떠났다. 돌아가는 길에 손영정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문준아, 손재언이 할 수 있을까?”서문준이 웃으며 말했다. “손 사장님, 솔직히 말해서 이 세상에 손재언만큼 똑똑한 사람 없어요. 손재언이 나서면 틀림없어요. 사장님이
신분, 학력, 수양이 아무리 좋은 여자도 가격 할인에는 어쩔 수 없다. 정몽연은 고장 난 차를 보며 어떻게 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폐차시키면 손해이긴 하지만 어차피 우리 집 차도 고장 났으니 이참에 차 한 대 뽑자.”“새 차는 얼마야?”강책이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돈은 걱정하지 마. 요즘 모아 놓은 돈으로 충분히 살 수 있어.”“정말?”“응:“그럼 네 돈으로 차 사는 거야.” “내가 살게.”정몽연과 강책은 약속을 했다. 다음날 아침, 평소 늦잠을 자던 정몽연이 오늘따라 알림이 울리기도 전에 일찍 일어나 씻었다. 오늘 차를 사러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정몽연이 강책을 이불에서 끌어내 씻겨주고 옷을 입혀주며 아침밥까지 먹인 뒤 차를 사러 갔다. 4S 매장에 도착한 정몽연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정몽연은 눈앞의 멋진 차를 보고 침을 삼키며 강책에게 물었다. “강책아, 이거 사러 온 거야?”강책이 주소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여기 맞아, 왜? 차가 별로야?” 하하!별로가 아니라 너무 좋았다!이곳의 차는 모두 슈퍼카 페라리였다. 어젯밤 강책이 돈을 모았다고 하길래 정몽연은 한 달에 150만 원 받아 많이 모아봐야 몇 천이라고 생각했다. 비교적 저렴한 차를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강책은 정몽연을 페라리 마장으로 데리고 갔다. 정말 페라리를 살 수 있는 건가? 한 달 월급 150만 원으로 페라리를 살 수 있을까?눈을 크게 뜨고 앞에 있는 차들의 가격을 봐라! 모두 억대이다! 강책의 월급으로는 몇 년을 모아야 고작 타이어 하나 살 수 있다!정몽연이 이마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강책아, 너 장난하는 거 아니지?”강책이 진지하게 말했다. “장난 아니야, 내 친구 신용이 괜찮아서 할인카드 쓸 수 있어.” “내 말은 그게 아니잖아!”정몽연은 강책의 귀에 속삭이며 말했다. “여기 있는 차들 너무 비싸. 20% 할인받아도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이 아니야. 됐어, 우리 나가자. 그냥 샤리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