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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85화

강책은 전화를 끊은 후에도 계속해서 생각했다.

진용의 말을 믿어도 될까?

물고기자리는 말했다.

“진용은 분명히 꿍꿍이가 있을 겁니다! 진용이 정말 총수님과 화해를 한다니요? 하하, 해가 서쪽에서 뜨겠군요. 제가 보기에 진용은 이미 저희를 처리할 사람을 구해 놓은 게 틀림없습니다.”

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시간과 장소는 내가 정하는데 수작을 부릴 수 있을까?”

“아…”

물고기자리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말했다.

“어쨌든 진용은 비열한 놈이니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 강책도 물고기자리와 같은 생각이었다.

진용이 어째서 강책과 화해를…?

강책은 아무리 생각해도 진용의 의도를 알 수 없었다. 진용을 만나서 직접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잠시 후, 강책은 고심 끝에 안전한 장소를 선택했다. 그리고 물고기자리는 진용에게 장소와 시간을 전달했다.

이틀 후.

약속 장소.

강책은 공원 의자에 앉아 진용을 기다렸다.

강책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은 극히 드물다.

보통 강책은 누군가에게 초대를 받기 때문에 약속을 먼저 잡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잠시 후, 진용의 차가 공원 앞에 도착했다.

진용은 차에서 내려 강책에게 향했다. 두 사람은 오늘 처음 만나게 되었다.

“강 선생님, 소문대로 정말 멋지십니다.”

강책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별말씀을요.”

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고 앉았다.

강책이 먼저 말을 꺼냈다.

“저한테 화해를 하자고 할 줄 생각도 못 했습니다.”

진용은 웃으며 말했다.

“시국을 아는 사람과 자기의 역량을 알고 물러서는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훌륭한 사람입니다.”

“맞습니다.”

강책은 진용을 똑바로 쳐다보고 말했다.

“그럼 당신은 어떻게 물러서야 하는지 아십니까?”

진용은 말했다.

“서로 화해하고 평화롭게 지냅시다. 오늘부터 연산은 강 선생님 것입니다. 신태열은 강 선생님 마음대로 처리하세요. 어떻습니까?”

진용은 꽤 괜찮은 타협을 제안했다.

하지만 강책이 쉽게 동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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