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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87화

강책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진용의 수법은 간단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강책이 일에 휘말렸다는 것은 사실이다.

진용은 검사 결과가 강책을 가리킬 수 있게 이창진의 시체에 손을 써 두었다.

또한, 미리 준비해 둔 다수의 ‘증인’ 덕에 물고기자리 한 명의 증언으로는 법적인 효력이 없다는 점을 이용했다. 그는 강책이 사형은 아니더라도 징역형을 받게 되리라고 확신했다.

만약 수사가 다시 진행되어서 진상이 밝혀진다고 해도 이미 때는 늦었다. 강책이 풀려나왔을 때 이미 연산 시의 지배권은 뺏긴 상황이 되었을 것 이다.

강책이 엄지를 치켜 세웠다.

“대단합니다. 역시 용맥의 부하 답네요, 이런 수법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진용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칭찬은 됐습니다. 강책 씨, 경찰서에서 다시 만납시다.”

“잠시만요.”

강책이 진용을 불러 세웠다, 그리고 침착하게 차를 한 입 마셨다.

“진용 씨와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죠?”

“보시면 알게 될 겁니다.”

곧이어 강책이 물고기자리를 바라보았다. 물고기자리는 노트북을 꺼내 식탁에 올려 두었다. 그리고 신호를 연결하자 카메라 부분에 빛이 들어왔다.

동시에 노트북 화면에 나타난 사람을 보고 진용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사람은 다름 아닌 ‘강책’이었다.

진용은 사고가 잠시 멈추었다, 강책은 지금 자신의 앞에 앉아 있지 않은 가.

이때, 모니터 안에 있는 강책이 입을 열었다.

“진용 씨, 이번 계획도 과거의 계획처럼 악독하기는 마찬가지네요. 협상하자는 제안이 들어왔을 때부터 다른 꿍꿍이가 있다고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만 이런 함정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현장에 있었다면 결코 쉽게 벗어나지 못했을 겁니다, 그래서 막대기를 상대한 방법대로 제 부하를 보내 봤습니다. 우연의 일치일까요, 진용 씨도 저와 마찬가지로 과거에 썼던 수법을 똑같이 쓰셨더군요.”

진용이 눈을 휘둥그레졌다, 그렇다면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은 강책이 아니란 말인가.

그는 상대방이 특수 가면을 벗기 전까지는 물고기자리인지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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