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용이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용의 물을 마셔도 강책을 이길 수 없는 것인가.그는 모든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이미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은 지 오래다, 지금 상황이라면 100명도 거뜬하게 처리할 수 있다.게다가 황금 십이궁을 상대로 아무런 타격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실력이 어느 수준인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초반에 강책도 모든 힘을 끌어냈지만 진용을 이기지 못했다, 대체 어떻게 이렇게 빨리 회복을 할 수 있었던 것일까.그는 용의 물을 마신 진용의 힘을 초월할 수 있을 만큼 강해졌다. 진용은 강책에게 또 뒤쳐졌다는 생각에 화가 났다.“바퀴벌레야? 죽여도, 죽여도 왜 다시 살아나는 거야? 분명히 다 죽여 놨는 데, 왜 다시 일어난 거야! 대체 왜!”그는 무아지경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강책은 저번과는 다르게 쉽게 쓰러지지 않았다.강책의 눈에 진용의 공격은 슬로우 모션을 튼 것처럼 느리게 보였다, 그 덕에 진용의 공격을 전부 막을 수 있었다.“훅!”진용은 당황한 탓에 강책에게 빈틈을 보였다. 강책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격에 나섰다. 진용의 얼굴에 그대로 주먹을 내리꽂았다, 그 탓에 진용은 멀리 날아가 바닥에 떨어졌다.강책은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네가 왜 졌는지 알아? 결국 정의가 이기게 되어 있거든.”진용의 얼굴은 피로 가득했다.“정의? 하하하하, 하하하하! 정의가 밥 먹여주나? 난 정의 따위는 믿지 않아.”이어서 진용이 또 한번 달려들었다, 이번에는 강책의 미간을 향해 주먹을 내둘렀다.미간에 공격이 들어간다면 그대로 죽게 된다, 하지만 강책은 그의 공격을 피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오히려 진용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한 발의 차이로 강책의 주먹이 먼저 진용의 미간에 닿았다. 그 탓에 진용은 마치 바람 샌 풍선처럼 빠르게 날라갔다. “퍽!”진용은 그대로 차에 부딪혔다, 힘 때문에 차가 움푹 파였다. 창문이 깨지고, 날카로운 유리 조각이 그대로 그의 목을 뚫었다.진용은 그 자리에서 바로 즉사했다, 또 한 명의 인
희대의 악마 진용이 드디어 사라졌다.병원 안.강책이 천천히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황금 십이궁과 김한철 청장이 보였다.모두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를 바라보고 있다.강책은 ‘수라 군신’이라는 계급에 오르고 나서 처음으로 중상을 입었다, 그를 이렇게까지 만들 수 있는 사람도 진용이 유일하다.아마 진용보다 더 강한 적수는 만날 수 없을 것이다.강책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다들 돌아가세요, 별 일 아닙니다.”김한철이 웃음을 지었다.“걸림돌이었던 진용을 처리해 주셨습니다. 이제 용맥의 ‘양팔’이던 부하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남은 건, 용맥 한 명뿐입니다. 조금이라도 빠르게 공격에 나설 생각입니다.”“바로 공격하실 생각입니까?”“아니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일단 용맥에 의해 통제되어 있는 지역을 싹 다 정리할 생각입니다.”천 년 동안 지배하고 있던 악마의 ‘왕국’ 이드디어 사라지게 된다.김한철이 다시 말을 이었다.“부하들이 모두 사라졌다고 해도 용맥의 세력은 아직 막강합니다. 대량의 부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칫 실수하면 다시 어지럽혀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길어도 보름 안에 용맥 본인과 패거리 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을 겁니다.” 강책이 길게 한숨을 쉬었다.“빠른 시일 내에 용맥 세력의 뿌리를 뽑아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게다가 가족의 안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옆에 있던 물고기자리가 말했다.“총수님,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가족분들은 무사하십니다.”“그래.”드디어 결전의 날이 찾아왔다. 용맥과의 마지막 승부를 겨룰 수 있게 되었다.…화상 그룹 안.신태열이 바닥에 앉아있다. 그의 앞에는 술병이 하나씩 세워져 있다, 모두 신태열이 마신 술이다.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고 계속 술을 들이켰다.“진용도 죽었어, 이제 강책을 죽일 수 있는 놈은 없을 거야. 개XX, 내 가정을 파탄 낸 것도 모자라서 내가 평생 동안 지배한 연산 시까지 홀라당 가져가 버렸어. 하느님도 그 새끼 편이
신태열이 빠르게 실행에 옮겼다.윤은재의 제안대로 화상 그룹을 내민 조건으로 전 세계에 ‘추살령’을 내렸다. 강책을 죽이는 자가 곧 화상 그룹을 갖게 된다.화상 그룹은 파산 위기에 놓였지만 여전히 백억이 넘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신태열은 머지않아 유능한 실력자가 자신을 찾아올 것이라고 확신했다.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추살령이 떨어지고 반나절쯤 지났을 때, 킬러들이 화상 그룹을 찾아온 것이다.국적과 직업에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심지어 세계에서 유명한 킬러도 회사를 찾아왔다.하지만 강공이 아닌 암살을 계획했기 때문에 참가들 중 단 한 명만이 ‘출전’하게 된다.신태열은 잠시 고민하고는 테스트를 통해 출전할 사람을 결정하기로 했다.테스트는 총 2차로 이루어졌다. 1차를 통해 약자를 걷어내고, 2차에서 실력자를 고르는 형식이다.동시에 그는 유능한 킬러를 고르기 위해 인원까지 동원시켰다. 테스트 시작 후 만 나흘이 지나고 총 열 명만 살아남았다.신태열이 만족하는 표정을 지었다, 열 명 중 강책을 죽인 사람만이 재산을 가져가게 된다.킬러들이 움직이려고 할 때, 예상 밖의 인물이 등장했다.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가 추살령을 보고 회사로 찾아왔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는 남은 열 명과 테스트를 할 것을 제안했다.하지만 그의 당당함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겨루어 봐야 알 수 있다. 곧이어 신태열의 허락이 떨어지고, 윤은재가 킬러 열 명과 검은 옷 차림 남자의 전투를 준비했다.남자는 단기간내에 킬러 열 명을 모두 쓰러뜨리고 실력을 증명했다.“겨우 이런 사람들한테 강책을 죽이라고 부탁한 겁니까, 지금까지 신태열 씨가 실패한 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신태열은 존경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남자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김상혁이라고 합니다.”신태열은 남자의 이름을 듣자마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남자는 지하 세계에서 유명한 킬러였기 때문이다. 그는 맡은 임무를 실패한 적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랜 휴식기를 가졌어도 그의 실력은 전과 똑같았다. 여전히 지하 세계의 ‘TOP1 킬러’ 그대로였다.검은색 옷 차림의 남자의 정체를 알고 나서 신태열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유명하신 분을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김상혁이 차갑게 답했다.“강책을 죽이자마자 당신의 자리를 이어받으러 오겠습니다.”그는 말을 끝내고 자리에서 떠났다. 한편, 신태열은 김상혁의 뒷모습을 보면서 자신만만해졌다.“강책 그놈, 진용과 싸우고 나서 몸이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을 거야. 이번에야말로 확실하게 죽일 수 있겠어.”…한사랑 병원 문 앞.김상혁이 문 앞에 서서 안의 상황을 살폈다. 그는 신태열의 계획과 다르게 암살 대신 ‘도전’을 선택했다.지금까지 해왔던 ‘방법’과는 다르게 모두의 앞에서 강책을 죽이고 명성을 떨치고 싶었다.병실 안.강책이 침대에 누워있다, 그는 김상혁의 도전장을 이미 읽은 뒤였다.“업계 1순위 킬러가 나한테 도전장을 내밀 줄이야, 심지어 5년 동안 사라졌다가 병원 앞에 나타날 줄 누가 알았겠어.”옆에 있던 물고기자리가 답했다.“총수님,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김상혁과 싸우게 되면 불리 해집니다. 게다가 이 모든 건 신태열의 계획이 분명합니다, 그냥 무시하시는 게 어떻습니까.”강책이 고개를 저었다.“만약 암살을 하러 온 거라면 황금 십이궁한테 부탁했을 거야, 하지만 김상혁은 나를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어. 무시한다면 내가 진 거랑 다름없어, 규칙은 너도 잘 알고 있을 텐데.”물고기자리의 눈빛은 분노로 가득했다, 규칙을 지키다가 목숨을 잃는 것보다는 무시하는 쪽이 더 나은 선택이 아닌가.그는 심지어 물병자리가 변장을 하고 강책 대신 결투에 나가기를 바랐다.잠시 뒤, 강책은 진통제를 먹고 몸을 풀기 시작했다.“내가 죽으면 그냥 운명이라고 받아들여. 기억해, 복수 때문에 김상혁을 찾아가면 안돼.”그는 모두의 시선 속에 병실을 떠났다, 그리고 병원 밖으로 나와서 김상혁과 마주섰다.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서로의 정체
강책이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시체를 바라보았다, 상대방의 실력이 전설에 비해서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강책은 상대방의 실력이 TOP 1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공백기를 가지면서 실력이 퇴보된 걸까.하지만 다른 사람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물고기자리가 강책에게 달려갔다.“겨우 이 수준에 서열 1위가 말이 됩니까? 치사하게 총수님이 회복하기도 전에 도전하더니, 결국 한 방에 황천길 건넜습니다.”강책이 칼을 집어넣었다.“다른 사람들 눈에 안 보이게 잘 처리해, 적어도 무술인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 해.”물고기자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나머지 일은 잘 처리하겠습니다, 총수님께서는 들어가셔서 휴식하시면 됩니다.”강책이 헛기침을 하고는 자리를 떴다. 이어서 물고기자리가 사람을 시켜서 김상혁의 시체를 처리했다.…깊은 산 속, 죽옥 안.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남자가 눈을 떴다, 그리고 탁자 위에 놓인 편지를 발견했다. 손을 뻗어 편지를 열어 보았다, 내용은 이러했다.‘형, 형한테 15년 동안 검술 배우면서 어느 순간, 내 구역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마침 연산 시에 ‘신태열’이라는 회장이 현상금을 걸고 ‘강책’에 대한 암살을 계획 중이야, 꼭 강책의 목을 따서 내 명성을 펼칠 거야! 기대해도 좋아! 동생 김석호가.’과거, 김석호는 김상혁과 함께 임무를 실행하면서 여러 차례 살해를 면했다.이후로 김석호는 항상 자신의 형과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이어서 김상혁은 자신의 모든 검술을 김석호에게 알려주었다. 하지만 각자의 천부적인 재능이 있듯이, 김상혁이 열심히 가르쳐주어도 김석호는 겨우 절반만 따라 할 수 있었다.일반인을 상대로 기술을 쓰면 이길 수 있지만 겨우 절반의 실력으로는 강책을 이길 수 없었다.김석호는 김상혁의 이름으로 임무를 맡고 나서 ‘수라 군신’ 강책을 죽이고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싶었다.하지만 자신과 강책의 실력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는 사실을 죽어서야 알게 되었다.중상으로 인해
“총수님, 김상혁이라고 하는 자가 다시 나타났습니다!”물고기자리가 허겁지겁 병실로 달려왔다, 김상혁이 돌아왔다는 사실이 당황스러웠다.하지만 강책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침착했다.“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물고기자리가 갸우뚱거렸다.“처음부터 이렇게 될 걸 알고 계셨습니까?”“사실, 저번에 상대하면서 가짜가 아닌지 의심이 들었어. 서열 1위의 킬러라고 하기에는 실력이 부족했거든.”물고기자리는 오히려 걱정되기 시작했다, 만약 추측이 사실이라면 강책 측이 불리해진다.“총수님, 이번에는 나서면 안 되십니다. 그냥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이런 상대에게 예의를 차리실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강책이 손을 저었다.“아니, 내가 할 거야.”물고기자리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강책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강책에게 진통제를 먹이고, 칼을 건네주었다.잠시 뒤, 강책이 병원 문 앞에 도착하자 김상혁과 마주쳤다.“김상혁?”“그래.”“며칠 전에 찾아왔던 사람은?”“그건 내 동생이야.”김상혁의 눈빛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그는 죽을 각오를 하고 찾아온 것이다. 강책이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도 동생을 잃어봤기 때문에 김상혁의 슬픔과 분노를 가늠할 수 있었다.만약 강책이 처음부터 인물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이런 비극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에 ‘만약’은 존재하지 않는다.강책이 칼을 쥐고 자세를 잡고 김상혁과 10미터 정도 떨어져서 그를 마주 보았다.능력자들은 몸이 아닌 머리 싸움으로도 실력 차이를 알 수 있었다. 잠시 뒤, 김상혁도 검을 꺼냈다.“수라 군신, 강책. 역시 전설대로군, 이번 대결은 내가 졌어.”정식으로 대결하기도 전에 김상혁이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이미 머리 싸움에서 강책에게 패배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이미 승패가 결정된 싸움에도 도망치려고 하지 않았다, 이는 그의 신념이자 가치관이었다. 만약 자리에서 도망친다면 움직이는 시체와 다를 게 없다, 강책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이런 상황에는 공격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하지만 김상혁은 강책의 공격을 피하지 않았다. 김상혁은 더 이상 잃을 게 없었다, 게다가 이미 승패가 끝난 싸움에 도망쳐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다.푹 소리와 함께 김상혁의 칼이 강책의 가슴팍을 찔렀다. 하지만 강책의 칼은 김상혁의 머리 바로 옆에서 멈추었다.김상혁은 상대를 향해 공격했지만 강책은 오히려 공격을 거두었다.“대체 왜?”김상혁은 놀란 눈으로 강책을 바라보았다, 상대가 공격을 멈추었다는 사실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강책은 피를 머금으며 김상혁에게 미소 지었다.“나도 내 동생을 떠나보낸 적이 있어. 얼마나 비통한지 잘 알고 있어. 만약 내 죽음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네. 김상혁, 당신은 과거의 나와 너무 닮았어.”김상혁은 강책의 말을 듣고 어쩔 줄 몰라했다. 그는 강책의 한번 공격으로 고통속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희생하는 그의 모습에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아!”그는 강책의 심장을 짓누르던 검을 다시 뽑았다, 다행히도 심장을 꿰뚫지 않았다.“강책, 네가 이겼어. 난 널 죽이지 못해.”탕 소리와 함께 김상혁이 쥐고 있던 검이 바닥에서 부러졌다. 곧이어 자리를 떴다.김상혁은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지만 강책과 같은 ‘적’에게는 공격을 할 수 없었다.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강책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잠시 뒤, 강책은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자리에 쓰러졌다.“총수님!”물고기자리가 달려왔다, 곧이어 의료진들이 강책을 들 것에 실어서 응급 처치를 진행했다.다행히도 강책의 빠른 회복 능력, 최상급의 의료 기계 그리고 골든 타임 덕분에 목숨은 지킬 수 있었다.강책은 오랜 시간 동안 적과 싸우면서 처음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물고기자리가 말했다.“황금 십이궁을 모두 불러서 24시간 동안 총수님의 안전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누가 찾아오든 절대로 가시면 안 됩니다!”강책이 미소를 지었다.“네 똑똑한 머리로 다시 한번
화상 그룹 회장 사무실. 신태열은 발길질을 하며 버럭 화를 냈다. “1위 킬러 같은 소리 하고 앉아있네! 쓰레기만도 못한 놈! 강책을 죽일 수 있었는데 풀어주다니, 열 받아 죽겠네.”이때, 신태열의 비서 윤은재가 말했다. “사실 어느 정도 효과는 있습니다. 강책은 중상을 입었으니 저희에게 아직 기회가 있어요.”기회?무슨 기회? 신태열은 언짢은 표정으로 말했다. “황금 십이궁 놈들이 보통인 줄 알아? 누가 강책을 암살할 수 있을 것 같아? 황금 십이궁 놈들이 강책 옆에서 24시간 경호하고, 김한철도 수많은 경찰들을 배치해 뒀어. 이 상황에서 강책을 죽일 생각을 해? 말도 안 되는 소리지.”윤은재는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김상혁은 강책을 죽였어야 했다. 김상혁은 칼을 끝까지 찌르지 않았다. 윤은재는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회장님, 노여움을 푸세요. 제가 당장 현상금 걸겠습니다. 현상금을 준다고 하면 분명 위험을 감수할 사람이 있을 겁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윤은재는 현상금을 발표하러 떠났다. 하지만 예상치도 못한 일이 생겼다. 지난번과 달리 이번 현상금 발표 이후에 임무를 받으려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윤은재는 컴퓨터가 고장 난 줄 알았다. 하지만 컴퓨터는 멀쩡했다. 킬러들은 강책이 두려워 임무를 받지 않은 것이었다.이렇게 겁쟁이일까? 윤은재는 예전에 협력했던 킬러에게 직접 전화를 했지만 거절당했다. 게다가 킬러는 현재 강책은 킬러 조직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했다! 킬러 조직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것은 킬러들이 절대 암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블랙리스트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은 천만 명 중에 한 명이다. 강책은 영광스럽게도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르게 되었다. 킬러들도 죽일 수 없는 강책을 누가 죽일 수 있을까? 게다가 강책의 동료들은 강책의 의리에 크게 감동했다. 강책은 정과 의리가 있고, 실력도 뛰어나다. 그리고 훌륭한 부하들이 강책 옆을 지키고 있다. 킬러들은 감히 범접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