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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400화

이런 상황에는 공격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하지만 김상혁은 강책의 공격을 피하지 않았다.

김상혁은 더 이상 잃을 게 없었다, 게다가 이미 승패가 끝난 싸움에 도망쳐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푹 소리와 함께 김상혁의 칼이 강책의 가슴팍을 찔렀다. 하지만 강책의 칼은 김상혁의 머리 바로 옆에서 멈추었다.

김상혁은 상대를 향해 공격했지만 강책은 오히려 공격을 거두었다.

“대체 왜?”

김상혁은 놀란 눈으로 강책을 바라보았다, 상대가 공격을 멈추었다는 사실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강책은 피를 머금으며 김상혁에게 미소 지었다.

“나도 내 동생을 떠나보낸 적이 있어. 얼마나 비통한지 잘 알고 있어. 만약 내 죽음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네. 김상혁, 당신은 과거의 나와 너무 닮았어.”

김상혁은 강책의 말을 듣고 어쩔 줄 몰라했다.

그는 강책의 한번 공격으로 고통속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희생하는 그의 모습에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

“아!”

그는 강책의 심장을 짓누르던 검을 다시 뽑았다, 다행히도 심장을 꿰뚫지 않았다.

“강책, 네가 이겼어. 난 널 죽이지 못해.”

탕 소리와 함께 김상혁이 쥐고 있던 검이 바닥에서 부러졌다. 곧이어 자리를 떴다.

김상혁은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지만 강책과 같은 ‘적’에게는 공격을 할 수 없었다.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강책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잠시 뒤, 강책은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자리에 쓰러졌다.

“총수님!”

물고기자리가 달려왔다, 곧이어 의료진들이 강책을 들 것에 실어서 응급 처치를 진행했다.

다행히도 강책의 빠른 회복 능력, 최상급의 의료 기계 그리고 골든 타임 덕분에 목숨은 지킬 수 있었다.

강책은 오랜 시간 동안 적과 싸우면서 처음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물고기자리가 말했다.

“황금 십이궁을 모두 불러서 24시간 동안 총수님의 안전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누가 찾아오든 절대로 가시면 안 됩니다!”

강책이 미소를 지었다.

“네 똑똑한 머리로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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