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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99화

“총수님, 김상혁이라고 하는 자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물고기자리가 허겁지겁 병실로 달려왔다, 김상혁이 돌아왔다는 사실이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강책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침착했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물고기자리가 갸우뚱거렸다.

“처음부터 이렇게 될 걸 알고 계셨습니까?”

“사실, 저번에 상대하면서 가짜가 아닌지 의심이 들었어. 서열 1위의 킬러라고 하기에는 실력이 부족했거든.”

물고기자리는 오히려 걱정되기 시작했다, 만약 추측이 사실이라면 강책 측이 불리해진다.

“총수님, 이번에는 나서면 안 되십니다. 그냥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이런 상대에게 예의를 차리실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강책이 손을 저었다.

“아니, 내가 할 거야.”

물고기자리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강책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강책에게 진통제를 먹이고, 칼을 건네주었다.

잠시 뒤, 강책이 병원 문 앞에 도착하자 김상혁과 마주쳤다.

“김상혁?”

“그래.”

“며칠 전에 찾아왔던 사람은?”

“그건 내 동생이야.”

김상혁의 눈빛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그는 죽을 각오를 하고 찾아온 것이다.

강책이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도 동생을 잃어봤기 때문에 김상혁의 슬픔과 분노를 가늠할 수 있었다.

만약 강책이 처음부터 인물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이런 비극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에 ‘만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강책이 칼을 쥐고 자세를 잡고 김상혁과 10미터 정도 떨어져서 그를 마주 보았다.

능력자들은 몸이 아닌 머리 싸움으로도 실력 차이를 알 수 있었다. 잠시 뒤, 김상혁도 검을 꺼냈다.

“수라 군신, 강책. 역시 전설대로군, 이번 대결은 내가 졌어.”

정식으로 대결하기도 전에 김상혁이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이미 머리 싸움에서 강책에게 패배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미 승패가 결정된 싸움에도 도망치려고 하지 않았다, 이는 그의 신념이자 가치관이었다.

만약 자리에서 도망친다면 움직이는 시체와 다를 게 없다, 강책도 이 사실을 잘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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