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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97화

오랜 휴식기를 가졌어도 그의 실력은 전과 똑같았다. 여전히 지하 세계의 ‘TOP1 킬러’ 그대로였다.

검은색 옷 차림의 남자의 정체를 알고 나서 신태열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유명하신 분을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김상혁이 차갑게 답했다.

“강책을 죽이자마자 당신의 자리를 이어받으러 오겠습니다.”

그는 말을 끝내고 자리에서 떠났다. 한편, 신태열은 김상혁의 뒷모습을 보면서 자신만만해졌다.

“강책 그놈, 진용과 싸우고 나서 몸이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을 거야. 이번에야말로 확실하게 죽일 수 있겠어.”

한사랑 병원 문 앞.

김상혁이 문 앞에 서서 안의 상황을 살폈다. 그는 신태열의 계획과 다르게 암살 대신 ‘도전’을 선택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법’과는 다르게 모두의 앞에서 강책을 죽이고 명성을 떨치고 싶었다.

병실 안.

강책이 침대에 누워있다, 그는 김상혁의 도전장을 이미 읽은 뒤였다.

“업계 1순위 킬러가 나한테 도전장을 내밀 줄이야, 심지어 5년 동안 사라졌다가 병원 앞에 나타날 줄 누가 알았겠어.”

옆에 있던 물고기자리가 답했다.

“총수님,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김상혁과 싸우게 되면 불리 해집니다. 게다가 이 모든 건 신태열의 계획이 분명합니다, 그냥 무시하시는 게 어떻습니까.”

강책이 고개를 저었다.

“만약 암살을 하러 온 거라면 황금 십이궁한테 부탁했을 거야, 하지만 김상혁은 나를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어. 무시한다면 내가 진 거랑 다름없어, 규칙은 너도 잘 알고 있을 텐데.”

물고기자리의 눈빛은 분노로 가득했다, 규칙을 지키다가 목숨을 잃는 것보다는 무시하는 쪽이 더 나은 선택이 아닌가.

그는 심지어 물병자리가 변장을 하고 강책 대신 결투에 나가기를 바랐다.

잠시 뒤, 강책은 진통제를 먹고 몸을 풀기 시작했다.

“내가 죽으면 그냥 운명이라고 받아들여. 기억해, 복수 때문에 김상혁을 찾아가면 안돼.”

그는 모두의 시선 속에 병실을 떠났다, 그리고 병원 밖으로 나와서 김상혁과 마주섰다.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서로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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