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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86화

강책이 웃었다.

“이게 제 조건입니다, 동의하시겠습니까.”

진용이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이마에 핏대를 세우면서 말했다.

“조건이라고요? 저희를 빨리 죽이려는 해석으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이게 타협하려는 태도입니까.”

“사실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강책이 책상을 탁 쳤다.

“진용 씨가 말씀하신 대로 저는 오늘 타협하려고 온 게 아닙니다.”

진용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렇다면 저를 부른 이유가 따로 있겠군요.”

강책이 미소를 지었다.

“모르는 척 그만하세요, 당신이랑 시시콜콜한 이야기할 시간 없습니다.”

현장에는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잠시 뒤, 진용이 손뼉을 쳤다. 분노하던 표정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교활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역시 당신의 눈은 속일 수가 없군요, 연기는 이쯤하고 그만두겠습니다.”

이어서 손가락을 튕기더니 보디가드 두 명이 차 안에서 포대 자루를 꺼냈다.

두 사람은 젖 먹던 힘까지 쓰면서 공원 벤치까지 옮겼다, 그리고 포대 자루의 끈을 풀었다.

강책이 가까이 다가가서 내용물을 확인했다, 포대 자루 안에는 시체 한 구가 들어 있었다.

그 시체는 다름 아닌 상인 동맹회에서 나간 이창진의 시체였다.

“응?”

강책이 갸우뚱거렸다.

“이게 무슨 뜻입니까?”

“아무 뜻도 없습니다.”

진용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저 무고한 이창진을 죽인 이유에 대해서 알고 싶을 뿐입니다.”

강책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슨 말씀입니까?”

진용이 교활한 미소를 지었다.

“강책 씨가 이창진을 죽였다고 말하는 목격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시 쓰인 도구로 은침이 지목됐어요. 아, 그리고 사망자의 신체 부위에 구타한 흔적이 많았습니다. 수사기관에 맡기면 강책 씨가 구타했다는 증거가 금방 나올 겁니다.”

진용의 행동은 강책을 향한 명확한 ‘죄 뒤집어 씌우기’였다.

“또 이런 수법을 쓰실 생각입니까.”

강책은 화가 나는 동시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저번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시공 업체를 막았잖아요, 지겹지도 않아요?”

진용이 미소 지었다.

“당신을 상대하기 위해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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