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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55화

정해운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누워서 눈을 감은 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차해민을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후…

차해민이 정해운의 사무실로 돌아와 명함을 돌려주었다.

정해운은 명함을 받고 차해민을 보고 말했다. “정말 여자를 좋아하는군!”

차해민이 어색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으며 말했다. “안 좋아할 수가 있을까요, 우리 집에 있는 건 너무 못생겼어요!”

정해운이 크게 웃고는 손을 뻗어 자신 옆에 의자를 치며 말했다.

“여기 앉아봐”

차해민이 정해운의 옆에 앉았다.

음침한 두 명은 신나서 여자에 관해 떠들기 시작했다.

대화의 주제는 당연히 여자에서 시작했고 점점 정해운이 차해민에 관한 얘기로 말을 돌렸다.

“듣기로는 최근에 산 게 잘 안돼서 빚이 적지 않다고 하던데?”

얘기를 하자 차해민이 깊게 한숨을 쉬었다. “음, 이게 한 방에 메꿔서 이전 빚을 채우려고 했는데 빠지면 빠질수록 빚만 늘어서, 하루가 멀다고 빚쟁이들이 찾아와서 귀찮아 죽겠어요.”

“빚이 얼마인데?” 정해운이 편하게 물었다.

“40억이 넘습니다.”

40억, 천문학적인 숫자는 아니다. 하지만 일반인에게는 평생을 벌어도 갚지 못할 채무일 수 있다.

차해민의 월급이 높아도 매년 5천만원이 전부였다. 여기다가 각종 혜택에 인센티브까지 합쳐도 세후로 1억 정도가 최대였다.

이 수입은 이미 일반인들과 비교해서는 매우 고소득에 속한다.

그렇다고 해도 그가 매번 빚을 갚고 있는 것도 아니다. 매일 빚쟁이와 싸우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정해운은 기쁠 수밖에 없었다. “40억? 나는 또 얼마라고, 겨우 40억이라고?”

차해민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정 선생이랑 비교하는 건 안되죠. 당신은 신태열의 측근이니.. 40억이야, 새 발의 피겠지만 저한테는 엄청난 금액이라고요!”

이 얘기도 틀린게 아니라 정해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치, 이 화상 그룹에서 나랑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도 몇 명 없지. 거기다가 우리 둘이 이렇게 있는 걸 누가 알까? 그래서 말인데 내가 빚 갚아줄게.”

“네?”

차해민의 눈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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