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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60화

신태열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다. 정해운이 죽어도 가서 볼 생각마저 없었다. 이 상황은 아마도 '마음이 잿더미 같다'는 말로 형용할 수 있다.

예전 같으면 이런 일을 당했을때 그는 신태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종종걸음으로 상황을 살피러 달려갔을 것이다.

이를 본 신태희는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다.

기쁜것은, 신태열이 정해운의 죽음에 대해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적지않은 번거로움을 줄일수 있다.

슬픈것은, 신태열이 이렇게 슬퍼하는 것을 보니 신태희도 마음이 편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 자리에 몇초동안 서서 마침내 용기를 내어 말했다.

"아빠, 저 아주 오래 전부터 말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는데, 이제는 말할 때가 된것 같아요."

신태열은 조금 뜻밖인듯 놀란 눈빛으로 신태희를 바라보았다.

딸아이가 언제 이렇게 우유부단하게 변했지?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말해."

신태희가 숨을 한번 크게 쉬더니, "아빠, 제 생각엔 우리 화상 그룹을 그만두고, 연산시를 떠나 함께 외국에 가서 사는게 낫지 않을까요? 사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이미 자산을 모두 국외로 이전했어요. 그러니 지금 그룹을 포기하고 비행기표만 사서 함께 떠나면되요. 우리는 평생 돈 걱정 없이 살기에 충분해요!”

이 말은 상당히 대담한 말이다.

옛날 같으면 신태열한테 뺨을 두대 맞을건데 ,지금의 신태열은 뜻밖에도 조금도 화를 내지 않았고 오히려 신태희가 든든해졌다.

그는 늙었고, 가장 친한 친구도 죽었고, 직접 만든 제국도 곧 무너질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더 버틸수 있겠는가?

그는 이미 피곤하고 지쳤다.

지금의 신태열 오히려 정말 딸과 함께 외국에 가서 정착하고 싶었다. 이 속세간의 분분한 소란을 멀리하고 편안하게 '퇴직 노동자'가 되고 싶었다.

신태희는 두 손으로 주먹을 쥐고 긴장한채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잠시후,신태열은 그녀에게 만족스러운 답을 주었다.

“좋아, 너랑 함께 외국으로 가마”.

신태희는 엄청 기뻐했다. "정말요? 잘 됐네요, 아버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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