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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65화

신태희는 이보겸에게 상황을 설명한 후 함께 신태열의 사무실로 향했다.

이보겸은 신태열이 자기를 사위로 인정한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두 집안의 형편이 비슷하다고 하지만 신태희와 이보겸의 지위가 하늘과 땅 차이 아니겠는가?

이보겸은 신태희에게 어울리는 상대가 아니다.

부잣집 가주인 신태열은 자신의 딸이 평범한 사람과 결혼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못할 것이다.

때문에 이보겸은 단지 신태희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으며, 결혼은 꿈도 꾸지 않았다.

이보겸은 만약 신태열이 신태희를 다른 남자와 결혼시킨다고 하면 먼발치에서 축복해 주고 몰래 떠날 생각이었다.

이렇듯 이보겸은 마음속으로 슬픈 결말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신태열은 다른 무정한 부잣집 가주들과 다르게 신태희만 좋다면 받아들였다.

신태열은 이런 면에서 다른 사람들 다 훨씬 뛰어났다.

잠시 후, 이보겸은 신태열의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이보겸은 신태열의 사무실에 수도 없이 찾아왔지만 지금처럼 긴장한 적은 없었다.

“신... 신 회장님.”

이보겸은 마치 수줍은 소녀같이 고개를 숙였다.

신태열은 시큰둥하게 말했다.

“왜 이렇게 기가 죽었어? 내가 너 같이 나약한 놈한테 우리 딸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겠어?”

이보겸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어 신태열을 쳐다봤다.

“신 회장님, 절대 신 회장님의 기대에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더욱이 부회장님의 사랑에도 보답하겠습니다.”

“아직도 부회장님이라고 부르니?”

“아… 태… 태희 씨요.”

신태열은 웃으며 서랍 속에서 비단 상자를 꺼내었다. 비단 상자 안에는 목걸이가 들어 있었다.

잠시 후, 신태열은 비단 상자를 이보겸에게 건네주었다.

“이 목걸이는 우리 신 씨 집안 가문의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귀중한 거야. 우리 부모님이 결혼하실 때 아버지가 어머니께 걸어 주셨고, 나도 아내에게 걸어줬어. 이보겸, 이제 네가 태희에게 걸어줘. 이제부터 너는 우리 신 씨 집안사람이야. 두 아들이 모두 죽었으니 사위인 네가 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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