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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71화

배상할 돈이 없으면 눈알 파서 배상한다고?

세상에서 아직 이런 일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채소 농부는 억울해서 울기 시작했다.

돈이 없는 그는 무슨 수가 있을까?

옆에 있던 구경꾼들은 다 양복 차림 남자를 비난하고 있고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양복 차림 남자가 한 바퀴 휘둘러보며 말했다.

"왜 째잘째잘거려? 기분 나쁘냐? 좋아, 그럼 기분 나쁜 사람이 대신해서 배상하면 되겠네!”

순간 말하는 사람이 없어졌다.

3천 5천이면 배상해 주겠는고, 3만 5만이라도 돈 좀 있는 사람을 만나면 내주겠다.

하지만 이게 50만 원이었다.

보통 사람이면 누가 배상할 수 있을까?

양복 차림 남자가 퉤 하고 다시 채소 농부를 보면서 말했다.

“어때, 너 혼자서 팔 거야, 아니면 내가 사람 찾아서 도와줄까?”

채소 농부는 울어서 말 한마디도 뱉어내지 못했다.

양복차림 남자는 고개를 저으면서 “정말 쓸모없는 놈이네, 호석아 눈알 파내.”

“예!”

빨간 머리를 한 젊은이가 다가오면서 채소 농부의 눈알을 파내기 위해 비수를 꺼냈다.

모든 사람들이 채소 농부가 망했다고 생각할 때 갑자기 어느 손이 호석이의 어깨에 눌렀는데 힘주지 않은 거 같았지만 그는 트럭에 치인 것처럼 비틀거리며 몇 미터나 밀려나갔다.

응?

양복 차림 남자가 놀라서 뒤를 돌아보니 어느 덩치 큰 남자가 채소 농부를 부축해 주는 것이었다.

채소 농부는 눈물을 닦으면서 남자의 손을 확 잡았다.

"강 선생님, 저 좀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강책이 살짝 웃더니 말했다.

"쉬워.”

쉬운 일이라고?

양복 차림 남자가 웃었다.

"입김이 꽤 세네.”

강책이 채농을 뒤로 물러나게 하고나서 품에서 수표 책을 꺼내고 한 장 찢어서 오십만을 써서 양복 차림 남자한테 건넸다.

“오십만 원 배상금, 꺼져.”

양복 차림 남자가 수표를 보더니 받지는 않았다.

“이자식, 대신 나서주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인 줄 아니? 난 지금 배상금 말고 그냥 이 늙은 자식의 눈만 갖고 싶거든. 얘 눈을 파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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