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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78화

강책과 물고기자리가 대화를 나누던 도중, 한 늙은이가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밥 좀 시킵시다.”

늙은이가 인상을 지은 채 자리에 앉았다. 늙은이는 다름 아닌 엄수 집안의 노문강이었다.

강책은 메뉴판을 들고 그에게 다가갔다.

“노 선생님, 오늘은 어떤 음식으로 드시겠습니까?”

“집 반찬이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강책이 자리를 뜨려 하자 노문강이 그의 어깨를 잡았다. 그리고는 앞자리를 가리켰다.

“앉으세요, 긴급하게 말씀드릴 일이 있습니다.”

강책은 물고기자리에게 요리를 넘기고, 노문강의 앞좌석에 앉았다.

“노 선생님, 무슨 일인데 그러십니까?”

노문강이 초조하는 모습은 극히 드물었다, 강책은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노문강은 차를 들이키고는 잠시 진정시켰다.

“한민이 죽었습니다. 이 일은 알고 계시지요?”

강책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경찰 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내부 수단을 통해 알고 있었다.

“누가 그랬는지 아시고 계십니까?”

강책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용진입니다.”

노문강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용진을 아십니까?”

강책은 예전에 있었던 일들을 모두 이야기해주었다. 한편, 노문강은 고개를 저으며 연이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이 당황스럽기 그지없었기 때문이다.

“강 사장님께서는 이용진의 신분과 목적을 아십니까?”

사실 강책은 알고 있었지만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알려 주시지요.”

“신태열이 엄수 집안에 찾아와 용맥과 만났습니다. 강 사장님을 죽일 수만 있다면 용맥에게 어떠한 대가도 지불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하더군요. 결국 용맥은 실행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즉, 이용진은 용맥의 부하 중 한 명입니다.”

부하 중 한 명?

강한 실력의 부하가 아직도 많다는 것인가.

노문강이 다시 말을 이었다.

“사실 부하는 많지 않습니다. 몇 년 동안 용맥은 모든 일을 단 세 사람에게 지시하고 있습니다. 이용진, 김용빈, 그리고 진용 세 사람입니다. 알고 계신 대로 용맥이 직접 나선다는 뜻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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