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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86화

’제가 도울 수 있습니까?’

강책이 마음속으로 물었다.

이때, 나무뿌리가 흙 안으로 들어가더니 작은 새싹이 바닥에서 올라왔다.

나무의 말은 오래된 것이 가지 않으며 새로운 것이 오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되었다.

강책은 눈을 크게 뜨고는 나무를 바라보았다.

“잘 알겠습니다.”

그는 몸을 돌려 주지 스님의 곁으로 다가갔다.

“주지 스님, 만약 제가 나무를 살릴 수 있다면 저에게 사리를 빌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눈이 순식간에 커졌다.

옆에 있던 스님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강책에게 사리를 빌려주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그가 나무를 되살릴 수 있다는 말에 신뢰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도 포기한 나무를 어떻게 상인이 해결할 수 있겠는가.

주지 스님도 그들과 같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는 강책을 바로 거절하지 않았다. 주지 스님은 강책의 대담한 태도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어서 주지 스님이 하하 크게 웃었다.

“만약 강 선생님께서 나무를 살리시면 사리를 빌려드릴 뿐만 아닌, 드릴 수도 있습니다.”

주지 스님은 융통성이 있는 사람이다. 강책은 그의 말을 듣고 안심했다.

강책은 물고기자리에게 도구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한 시간 뒤, 물고기자리가 다른 부하들과 함께 다시 절로 돌아왔다.

그들은 상자를 하나씩 들고 있었다.

강책은 꼼꼼히 검사를 하고는 실행에 옮길 준비를 했다. 이때, 주지 스님이 강책의 손을 붙잡았다.

“강 선생님, 확신하십니까?”

강책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확신합니다. 만약 결과가 좋지 않다면 제 목숨을 가져가셔도 좋습니다.”

주지 스님은 잠시 멈칫하고는 민망한 미소를 지었다.

“강 선생님, 농담이 지나치십니다.”

그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계속 심호흡을 하면서 자신을 안정시켰다.

이제 나무의 생명은 강책에게 달렸다.

하지만 강책은 손을 나무 위에 올려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강책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사실, 그는 나무의 작은 부분까지도 기억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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