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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89화

성하 하이테크는 스마트 가구 회사다.

연산시의 대기업 10순위 안에 들어가는 회사 중 한 곳이며 상인 동맹회에서도 영향력이 있는 회사다.

성하 하이테크의 회장, 이창진은 회장 선거 자리에서 강책을 도와 그에게 투표했었다.

이창진은 모든 것이 순조로울 줄 알았지만 점차 후회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사무실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동시에 자신의 절친인 한민이 죽었다는 소식에 머리가 아팠다.

한민을 불쌍하게 생각하거나 그를 대신해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은 들지 않았다. 자신이 다음 순서가 될 것 같아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신태열 한테 붙는 게 나았어. 돈이 빨리면 빨렸지, 죽지는 않아. 한민이 자기 집에서 살해당하고, 범인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황에 불안해서 살 수가 없어. 도저히 안되면 도망치는 수 밖에…”

이창진이 혼잣말로 중얼거리고 있을 때, 밖에서는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다.

“당신들 누굽니까, 여긴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나가세요!”

이어서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이창진이 제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누군가 사무실의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정장을 입은 남자 일행들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고 리더처럼 보이는 사람의 손에는 수리검이 쥐어져 있었다.

이창진은 다른 건 몰라도 상대편의 수리검이 한민을 죽인 도구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다.

이창진은 책상 뒤로 몸을 숨겼다. 그리고 만년필을 들어 일행들을 가리켰다.

“뭐 하는 사람들입니까? 당장 나가세요! 안 그럼 경찰 부를 겁니다!”

그는 상대가 자신의 목숨을 빼앗아 갈 거라고 확신했다. 이때, 일행의 리더가 미소를 지었다.

“경찰? 좋아, 경찰 불러. 대신 경찰 오기 전까지 죽으면 안 된다.”

이창진은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는 간절한 목소리로 빌었다.

“죄송합니다. 신태열 회장님을 배신하는 게 아니었어요.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원하시는 거 다 드릴 테니, 목숨만은 살려주세요.”

정장을 입은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눈치는 빠르네. 걱정하지 마,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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