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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88화

주지 스님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강 선생님, 대단하십니다. 사실, 어제만 해도 나무를 살릴 수 있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제 안목이 좁아 진정한 능력자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강책이 손을 내저었다.

“아니요, 별거 아닙니다.”

“별거 아니라니요. 강 선생님께서 오시기 전까지 정말 많은 전문가에게 도움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단 한 명도 성공하신 분이 없었습니다. 강 선생님은 자운절의 대은인이십니다!”

만약 조금만 젊었어도 주지 스님은 바닥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렸을 것이다. 강책은 주지 스님의 행동에 깜짝 놀라 그를 부축했다.

주지 스님은 잠시 진정하고 물었다.

“대체 어떻게 하신 겁니까?”

“간단하다고 말하면 간단하지만, 또 어렵다고 말하면 어렵습니다. 사실, 나무의 요소와 이어진 부분을 찾아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는 겁니다. 지맥의 영양분을 계속 주입해서 나무와 땅을 일체로 만드는 방법을 통해 나무의 수명을 땅의 수명에 맞추었습니다.”

강책의 치료 덕분에 나무는 천 년도 넘게 살 수 있는 생명을 얻은 셈이다.

이때, 물고기자리가 헛기침을 하고는 본론으로 들어갔다.

“흠, 주지 스님. 저희가 한 약속이 있지 않습니까.”

주지 스님은 잠시 멈칫하고는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제가 정신이 팔려서 깜빡했습니다. 스님, 사리를 빼서 강 선생님께 드리세요.”

“네, 주지 스님!”

어린 중은 울타리를 열고 사리를 꺼냈다. 그리고 두 손으로 공손하게 강책에게 건넸다.

강책은 조심스럽게 건네받았다. 사리가 손에 닿자마자 따뜻한 기운이 몸 전체에 퍼졌다.

그는 사리 안의 가득한 ‘기’ 덕분에 어느 때보다 편안함을 느꼈다.

“역시 고승의 사리입니다. 놀랍습니다.”

그는 준비해 둔 비단 상자를 꺼내 사리를 넣었다. 첫 번째, 귀중한 물품이기에 잃어버리면 자운절과 주지 스님을 볼 면목이 없었다.

두 번째, 사리를 언제 쓸 수 있을지 몰랐기 때문에 직접 보관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용도는 모르지만 장훈의 뜻은 분명히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지 스님,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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