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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91화

9명의 사람들은 강책을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마치 나쁜 짓을 한 아이가 부모님에게 혼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분명 뒤에서 입을 맞췄을 것이다. 아마 강책은 오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

잠시 후, 회의가 시작되었다.

이창진은 한민의 빈자리를 대신하여 다른 책임자들의 본보기가 되었다.

이창진은 강책에게 말했다.

“회장님, 사전에 말씀드리지 않고 이렇게 급하게 오시라고 해서 죄송합니다.”

강책은 손을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로 저를 이렇게 급하게 부르셨죠?”

강책의 말에 책임자들은 잔뜩 긴장하며 옷매무새를 다듬었다.

하지만 이창진은 매우 평온했다.

이창진은 웃으며 말했다.

“강 회장님, 저희 9명의 책임자들 모두 강 회장님이 회장 자리에 앉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강 회장님을 이 자리에 모신 이유는 스스로 회장 자리를 물러나시길 부탁드리기 위해서입니다.”

하하!

물고기자리의 예상이 적중했다. 이 사람들은 강책을 회장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회의를 진행한 것이다.

배짱이 대단하다.

이창진의 말에 기자들은 카메라를 꺼내들어 사진을 찍고, 녹음기를 꺼내 녹음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기막힌 기사 거리이다.

강책은 생각지도 못하게 10대 회사 대표들의 표를 받고 회장 자리에 앉게 되었다. 모두들 강책이 회장으로 적합하다며 뽑아줬다.

하지만 강책이 회장 자리에 앉은지 얼마나 지났을까?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대표들은 마음이 바뀌어서 강책을 회장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다니?

역시, 기회주의자들답다!

10대 회사 대표들의 태도는 순식간에 돌변했다.

하지만 강책은 애초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놀라지 않았다. 강책은 오히려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유는요?”

그렇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인가?

회장을 교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때문에 충분한 이유가 없으면 교체할 수 없다.

강책이 큰 잘못을 했거나 아니면 강책이 몸이 좋지 않아 살 날이 얼마 안 남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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